[STN스포츠=박재호 기자]
구하라가 전 남자친구 최종범의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재판 중 최종범 측이 과거 구하라와 찍은 사생활 동영상에 대해 언급한 가운데 구하라 측은 동영상이 다시 노출시킨 것은 명백한 2차 가해라고 주장했다.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 20단독으로 열린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최종범의 3차 공판에서 구하라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구하라는 지난 5월 30일 열린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지만 26일 새벽 자택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증인신문은 연기됐다.
이날 재판부는 심리를 비공개로 전환하며 “증인(구하라)이 비공개를 요청했고 피해자 사생활 보호를 위해 비공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증인으로 구하라와 구하라의 동거인, 구하라의 전 소속사 대표 등이 출석해 증언했다.
최종범 측은 구하라와 찍은 사생활 동영상에 대해 “내가 먼저 찍자고 한 게 아니며, 공개가 되어도 구하라가 피해를 받을 정도의 영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구하라 측은 “기자들이 있는 재판장에서 이를 다시 언급하는 것은 유감스럽다”면서 “내용 자체가 본질이 아니며 영상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명백한 2차 가해다”라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영상의 내용이 알려진 것과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영상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는 상당히 중요하다”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구하라의 사적 보호를 위해 재판장 단독으로 영상을 확인할 예정이다.
최종범에 대한 4차 공판은 오는 25일 열린다. 이날 최종 변론과 검찰의 구형이 진행된다.
사진=뉴시스, 구하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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