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의 연속이었던 ‘하나은행 FA CUP 2013’ 2라운드가 모두 마무리 됐다. 상대적으로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됐던 내셔널리그 팀들과 프로구단인 K리그, 챌린지 팀들이 대거 2라운드에서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13일 열린 경기에서는 숭실대가 막강 전력을 자랑하는 경찰청을 승부차기 승부 끝에 승리를 거두며 FA컵 3라운드에 진출했다. 양 팀은 전 후반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2대2로 90분간의 혈투를 마무리 지었다. 연장전 접전 끝에도 승부가 나지 않자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결국 숭실대가 4대2로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즌 K리그 챌린지에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부천FC1995도 챌린저스 전북매일FC와의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1로 패하며 32강 진출이 좌절됐다.
FA컵 2라운드를 통틀어 가장 치열했던 승부는 FC안양과 청주직지FC와의 경기였다. FC안양은 후반 23분 돈지덕의 골이 터지며 3대1로 앞서가며 손쉽게 승리를 따내는 것처럼 보였지만, 후반 30분 김형필에게 실점한 뒤 가솔현이 자책골까지 기록하며 청주직지와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양 팀은 90분 동안 3골씩을 주고받으며 3대3 무승부 상태에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에 돌입한 양 팀은 연장 전반에도 나란히 한 골씩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연장 후반 고경민이 결승골을 기록하며 치열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고전을 면치 못한 팀은 K리그 챌린지 팀 뿐 아니라 내셔널리그 팀들도 마찬가지였다. 창원시청은 경남권 맞대결로 관심이 집중된 동의대와의 경기에서 1대0으로 패하며 무너졌다. 정규시간을 0대0으로 마친 두 팀은 연장 후반 3분 동의대의 한영이 골든골을 성공시키며 120분간의 혈투를 승리로 장식했다. 건국대학교 역시 천안시청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3대2로 누르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14일 경기에서는 대학리그 챔피언 연세대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인 인천 코레일을 누르고 3라운드에 진출했다. 연세대는 전반 24분 터진 최치원의 득점을 잘 지켜 1대0 승리를 거뒀다. 부산교통공사는 챌린저스리그 이천시민축구단에 2대1로 패하며 이번 시즌 무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챌린지리그 수원FC는 광운대와의 경기에서 용병 보그단의 2골 활약에 힘입어 4대 2승리를 거뒀다. 그 외에도 충주험멜FC, 김해시청, 강릉시청, 경주한국수력원자력, 울산현대미포조선, 용인시청, 목포시청이 FA컵 32강전에 진출했다.
2라운드 총16 경기 중 4경기가 승부차기까지 갔고, 2경기가 연장전에 돌입하며 체력 소모가 많은 경기들의 연속이었다. 치열한 승부 끝에 FA컵 32강전에 진출한 팀들이 K리그 클래식 팀들을 맞아서도 선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 뉴시스]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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