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기다리던 손흥민의 골이 터졌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함부르크SV의 손흥민은 지난 13일 마인츠와의 리그 29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하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지난 8, 9호 골을 터뜨렸을 때와 마찬가지로 한 경기에서 멀티득점에 성공하며 골 갈증을 말끔히 해소했다. 이번 두 골은 손흥민에게는 단순히 2득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후반 21분 터진 첫 득점은 이번 시즌 리그 10호 골로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 성공이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이는 차범근 이후에 27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또 함부르크는 최근 연패에 빠지며 부진의 늪에 허덕이던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손흥민의 2골로 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손흥민의 두 골이 없었다면 함부르크는 마인츠에 1대0으로 패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 경기 승리로 함부르크는 리그 11위에서 단숨에 8위로 순위도 상승시켰다.
함부르크의 토르스텐 핑크 감독도 연패 탈출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 손흥민이 귀중한 골을 기록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독일 언론도 손흥민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독일의 일간지 ‘빌트’는 이 날 경기에서 맹활약한 손흥민에 평점 1점을 부여했다. 평점이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했다고 평가받기 때문에, 평점 1점은 경기의 MVP만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점수다.
하지만 정작 맹활약의 주인공인 손흥민은 개인 기록보다 팀을 먼저 생각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두 골 보다 승리해 승점 3점을 따낸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함부르크의 모든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 100%의 기량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승리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자신 뿐아니라 모두가 이번 경기 승리의 주역이라고 이야기하며 승리의 기쁨을 팀 동료들과 함께 나눴다.
맹활약에 이어 팬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한 손흥민은 함부르크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게 됐다. 새로운 역사를 세운 손흥민이 리그가 끝날 때 또 어떤 기록을 달성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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