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동안 골 가뭄에 시달리며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던 손흥민이 멀티골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함부르크 SV(이하 함부르크)는 13일(한국시각) 반 코파스 아레나에서 열린 FSV 마인츠(이하 마인츠)와의 분데스리가 29라운드 경기에서 10, 11호골을 터뜨린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함부르크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41점을 기록, 3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함부르크는 전반 중반까지 이렇다 할 위협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수비진은 전반 33분 이반쉬츠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것을 막지 못했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손흥민 역시 상대 수비진들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볼 컨트롤에 애를 먹었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을 중심으로 함부르크는 반격에 나섰다. 52분 손흥민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발을 갖다댔으나 베트클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두드리면 열린다고 했던가. 불과 10분 뒤 함부르크는 터뜨렸다. 62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시도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들어가며 선제골로 이어졌다.
손흥민의 맹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80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수비수 두 명 사이로 침투해 스루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그대로 돌파 후 골키퍼까지 제치며 득점, 완벽한 추가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마인츠는 85분 션 파커가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이후 결정적인 슈팅들이 잇따라 골포스트를 맞히는 불운에 울며 패했다. 결국 경기는 함부르크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AP뉴시스]
정호성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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