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오름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머슬마니아’ 출신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이 혐의를 인정했다.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양호석 측은 “차오름이 술자리에서 나에게 욕과 반말을 해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술집 여종업원에게 과할 정도로 무례하게 굴었다”고 밝혔다.
양호석 측은 “차오름을 10년 동안 재워주고 밥을 사면서 좋은 길로 이끌려고 노려했다. 내가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차오름과 1~2년 정도 멀어졌는데 그 사이 운동 코치를 한다던 차오름은 문신을 하고 깡패들과 어울렸다”고 말했다. 또 양호석이 차오름에게 이사 비용을 줬지만 실제로 이사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호석은 “(폭행 당시)차오름이 내게 ‘더 해보라’라면서 덤벼들었다. 만약 때리지 않았다면 내가 맞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호석은 지난 4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차오름과 말다툼을 벌이다가 밖으로 끌고 나와 폭행해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이후 차오름은 경찰에 고소하며 “내 입장에서도 힘든 결정이고 고민했지만 10년 간 같이 자라온 가족과 같은 사람이기에 서운, 섭섭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사진=양호석, 차오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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