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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현장] ‘전시회’ 구혜선 “반려동물 잃은 어두운 감정...작품에 녹였어요”

[st&현장] ‘전시회’ 구혜선 “반려동물 잃은 어두운 감정...작품에 녹였어요”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19.06.07 15:14
  • 수정 2019.06.0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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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박재호 기자]

구혜선이 배우가 아닌 그림 작가로 변신했다. 전시회를 연 그는 작품에 관한 설명과 남편 안재현 등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7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진산갤러리에서는 구혜선의 전시회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 개최 기념 언론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구혜선은 전시회의 주제가 ‘적막’인 이유가 반려 동물의 죽음과 연관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원래 ‘컬러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는데 이번엔 어떤 색깔도 생각이 나지 않아 블랙을 모티브로 하게 됐다”며 “제 감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그림을 그려서 ‘적막’이란 주제를 지었다. 반려견이 세상을 떠난 후에 마음이 너무 무거워서 그 상태로 그림을 그린 것 같다. 적막이란 그림을 그릴 때 따뜻한 감정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전시회 작품에 대해 “그림 자체는 제가 가지고 있는 강박적인 것들이 습관화 돼서 표현이 됐다”며 “반려동물을 잃은 후라서 어두운 것이 더 표현됐다. 어두운 블랙은 눈앞에 깜깜했던 현실들을 반영한 추상적 표현인 것 같다”고 밝혔다.

구혜선은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많이 힘들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가족이라 생각했던 존재의 죽음이다보니 2, 3주는 앓아누웠다. 몸살도 많이 나고 병원도 다녔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엄마로써 그 입장에서 이겨내야 하니깐 집착을 놓으려고도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뿐 아니라 구혜선은 창작활동을 했던 과정들을 언급하며 “주로 올빼미 작업을 했다. 저녁에 집중을 많이 하는 편이다. 고요한 시간에 하다 보니 마음도 고요해지더라”며 “무교지만 불교방송 들으면서 작품을 그렸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하나 그리는데 한 달 정도가 소요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림을 그리는 게 사실 너무 힘들다”며 “그리고 나면 다신 안해야지 하는데 슬프면 또 하게 된다. 하기 싫은데 손과 몸이 움직이고 있다”고 털어놨다.

구혜선은 최근 배우 생활을 하고 있지 않은 이유도 밝혔다. 그는 “배우도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역할이나 작품에 대해 검토나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새로운 걸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기존에 안했던 것들을 도전하고 싶다. 1년 반 동안 배우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제 마음이나 상황적인 것들이 맞아야 하는 것 같다”며 “전시회 끝나면 배우로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것 같다. 전시회를 할 때는 배우 구혜선이기 보단 작가 구혜선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구혜선은 연기활동 10년차에 접어든 것에 대해 “대중에게 부정당하는 힘으로 연기를 해왔던 것 같다. 인정받지 못했던 감정이 작품 활동을 하는데 큰 힘이 된 것 같다. 작가 역시 부정의 힘으로 되려고 했고 지금도 그 과정에 계속 놓여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밖에 구혜선은 최근 남편 안재현의 소속사로 이적한 것과 관련해선 “남편의 영향이 있었다. 같은 소속사를 선택한 이유는 결혼 후에 남편의 상황을 고려하게 되면서 조심스럽더라. 내가 하는 일이 남편의 일에 피해가 되고 싶지 않았고 연기활동에 집중하고 싶어서 이번 소속사를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전시회를 나오면서 남편의 응원을 받았냐는 질문에 대해 “남편은 내가 지금 모하러 간지도 아마 모르고 있을 것”이라며 웃은 후 “요즘 남편은 작품 준비 중인데 몸을 키우고 운동하느냐고 얼굴보기가 힘들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전시회에 대해 별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오늘 기사가 나오는걸 보고 남편도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왔는지 알 것 같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전시회를 보러오는 관객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관객분들이 제 작품을 볼 때 자신의 생각을 투영해서 보게 된다고 생각한다. 기쁜 감정이면 기쁜 것을 볼 거고 슬픈 감정이면 슬픈 것을 볼 것 같은데 무엇보다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혜선은 그동안 연기 활동 이외에도 영화감독, 화가, 작가로서 활동을 펼쳐왔다. 구혜선의 전시회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은 6월 7일부터 7월 28일까지 진산갤러리에서 열린다.

사진(합정)=박재호 기자, 진산갤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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