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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MLB 2011시즌을 전망하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해외야구] MLB 2011시즌을 전망하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 기자명 손근우
  • 입력 2011.03.03 13:37
  • 수정 2014.11.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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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AP 뉴시스]

 

 

야구는 근본적으로 투수 놀음이다. 화끈한 공격은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하지만 아무리 뛰어난 타자라도 10번 타석에 서면 3, 많아야 4번의 안타를 기록할 뿐이다. 필연적으로 공격은 기복이 심할 수 밖에 없고 경기를 지배해가는 것은 투수들이다.
 

이런 점에서 지난 시즌 오클랜드는 분명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 가능성을 지니고 있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명제를 증명해내는 듯 했다. 611일까지 오클랜드는 선두와 2경기 차이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그들은 무너졌다. 평균 자책점에서 1(3.47)을 기록한 선발진을 두고도 그들은 마지막 4경기를 모두 잡아내고서야 가까스로 5할 승률(8181)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사진출처 = AP 뉴시스]
해도해도 너무한 타선
 
하든-멀더-지토로 이어지는 3인방이 마운드를 지키던 시절, 오클랜드는 당시 주목받지 못하던 OPS형 타자들을 타선에 배치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주루라는 요소는 고려하지 않은 채, 장타와 볼넷을 얻어내는 능력을 중시하는 오클랜드의 전략은 2000년부터 2003년까지 4년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오클랜드의 성공을 바탕으로 OPS 형 타자들의 몸값이 급상승하며 그들이 만들어낸 성과물은 무너져가기 시작했다. 스몰마켓의 한계에 부딪혀 몸값이 오른 선수들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던 오클랜드의 타선은 점점 더 약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궤를 같이하여 오클랜드의 성적도 점점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에 오클랜드가 실패한 원인도 타선이 경쟁력을 상실한 데 있었다. 오클랜드 타선은 아메리칸 리그 14개 팀 중 홈런 13(109), 타율 9(0.256), 출루율 9(0.324)에 그쳤다. 아메리칸 리그 3위에 해당하는 156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기동력으로 떨어진 타력을 상쇄하려 했지만 낮은 출루율과 떨어지는 장타력(13, 0.378)이 발목을 잡았다.
 
때문에 올 겨울 오클랜드는 타선 보강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정상급의 2번 타자 데이비드 데헤수스와 지난 5년간 평균 20홈런을 날린 조시 윌링햄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 FA 시장을 통해 중심 타선을 맡길 수 있는 마쓰이 히데키와도 1425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1번 타자를 맡았던 라자이 데이비스를 떠나보냈지만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보였던 베테랑 코코 크리습에게 팀 옵션을 사용하며 공백을 최소화했다. 여전히 막강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보강을 통해 좀 더 짜임새를 갖추게 된 타선이 기본만 해준다면, 오클랜드는 충분히 반등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사진출처 = AP 뉴시스]
리그 최강의 방패
 
이름값만 놓고 보면 최고의 선발진은 필라델피아의 4인방(+블랜튼)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샌프란시스코의 영건들도 확실한 에이스와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탄탄한 마운드를 구축하고 있다. 건강하기만 하다면 보스턴의 선발진도 구멍을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오클랜드가 자랑하는 어린 선발진 역시 이들에게 뒤질 것이 전혀 없다.
 
타선과는 달리 오클랜드 마운드는 지난 시즌 가장 낮은 평균 자책점(3.56)을 기록했다. 이는 아메리칸리그에서 2002년 보스턴(3.53) 다음으로 좋은 기록. 리그 6위를 기록한 불펜도 나쁘지 않았지만, 마운드를 탄탄하게 다진 것은 젊은 선발진들의 힘이었다. 영건들에게 경험을 나누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영입했던 벤 시츠가 20경기 494.53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 했음에도 오클랜드 선발진은 리그 1(3.47)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2000
년대 초반을 강타했던 허드슨-멀더-지토의 3인방이 부럽지 않은 케이힐(1882.97)-앤더슨(19경기 762.80)-곤잘레스(1593.23)3인방이 마운드를 탄탄히 지켰으며 댈러스 브레이든(1114), 빈 마자로(68)가 뒤를 든든히 받쳤다. 비록 시즌을 앞두고 타선 강화를 위해 마자로를 떠나 보냈지만 남은 투수들이 작년의 모습을 이어갈 수 만 있다면 선발진은 리그 어떤 팀들을 상대로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전망이다
.

 
[사진출처 = AP 뉴시스]
새로운 에이스
 
기존에 앤드류 베일리라는 강력한 마무리에 푸엔테스라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를 데려온 오클랜드는 불펜도 작년에 비해 더욱 튼튼해졌다. 하지만 오클랜드의 마운드가 진정으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오클랜드의 새로운 에이스, 트레버 케이힐이 작년의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 그는 20091013패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인 후 지난 시즌 1882.97을 기록하며 한 시즌만에 리그 정상급 에이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투수로 성장했다. 더 놀라운 것은 지난해 그의 성적이 그가 부상으로 인해 4월 한 달을 출장하지 못 했음에도 이러한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케이힐이 주무기로 사용하는 싱커는 정타를 만들어내기 힘들 정도로 좋은 움직임을 가지고 있고,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제구도 크게 향상되어 더욱 치기 힘든 공이 되었다. 또한 세컨 피치로 커브가 자리를 잡으면서 타자들은 더욱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 승부구를 예상하기 힘들게 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지난 시즌 0.220의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이는 리그의 대표적인 투수들인 로이 할러데이, CC 사바시아, 팀 린스컴 등 보다도 훌륭한 기록이다. 싱커 투수인 탓에 삼진을 잡아내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가 작년의 제구를 계속해서 보여줄 수만 있다면 이는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2000년대 오클랜드의 대활약에는 그를 마운드에서 이끌었던 에이스 팀 허드슨이 있었다. 싱커볼 투수로서 지금까지 꾸준하게 자신의 활약을 이어오고 있는 허드슨이 그랬던 것처럼 케이힐 역시 싱커를 주무기로 다시 한 번 오클랜드에게 플레이오프를 선사할 수 있을까. 그의 활약이 뒷받침이 될 수 있다면 오클랜드는 올 시즌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명제를 다시 한 번 증명해 낼 수 있을 것이다.

박윤주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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