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사랑이 아빠’ 추성훈(44)이 4년 공백을 깨고 파이터로 복귀한다. 태극기와 일장기를 통해 한국과 일본에 걸친 제3 문화인(Third Culture Kid)으로서의 정체성도 여전히 드러낸다.
중국 상하이에서는 15일 원 챔피언십 97(ONE Championship)이 개최된다. 추성훈은 아길란 타니(24·말레이시아)와 웰터급으로 맞붙는다. UFC 파이트 나이트 79 이후 1296일 만에 치르는 종합격투기 공식전이다.
3일 원챔피언십은 “오늘부터 추성훈이 우리와 계약 후 치르는 첫 경기에 대한 홍보에서 선수 소속 국가로 일본만이 아닌 대한민국도 함께 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즉 태극기와 일장기에 모두 삽입된다.
원챔피언십은 지난달 18일 추성훈의 상하이대회 출전을 공식 발표한 후 국적을 일본으로 기재했고 그래픽에도 일장기만 사용했다. 그러나 추성훈의 뜻에 따라 앞으로는 한국/태극기도 홍보에 쓰인다.
아시아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추성훈은 종합격투기 선수로는 K-1 Hero's 챔피언을 지냈다. 미들급 세계 톱5로 평가된 전성기 시절 한쪽 팔에는 태극기, 반대편에는 일장기가 붙은 도복을 입고 입장하며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추성훈은 정상급 모델 야노 시호의 남편, 한국/일본 방송 스타 추사랑의 아버지로도 유명하다. 종합격투기 복귀전 상대 타니는 원챔피언십 8승 3패. 웰터급 타이틀전도 경험한 강자다.
원챔피언십은 2019년 5월까지 싱가포르 등 11개국에서 104차례 이벤트를 개최했다. 오는 12월 20일 서울대회도 예정됐다.
사진=원 챔피언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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