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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캠’ 송강호X봉준호, 예술적 동지들의 만남과 ‘기생충’ 이야기(종합)

‘음캠’ 송강호X봉준호, 예술적 동지들의 만남과 ‘기생충’ 이야기(종합)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19.05.16 20:52
  • 수정 2019.05.1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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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박재호 기자]

송강호와 봉준호 감독이 음악 캠프에 나타났다. 라디오 출연이 15년만이고 생애 두 번째 라는 송강호는 그만큼 알차고 진솔한 얘기들을 들려줬다. 송강호의 예술적 동지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16일 방송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는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송강호는 생애 두 번째로 라디오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생애 두 번째 라디오 출연”이라면서 “첫 번째 출연은 약 15년 전이고 너무 오래 돼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밝혔다. 배철수는 반가워하며 “15년 전 엔진오일 광고를 송강호와 같이 찍었다”고 털어놨다. 송강호는 “그걸 기억하시냐”라며 놀라워하자 배철수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인데 어떻게 모르겠냐”고 답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이 개봉도 전에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배우들의 면면이 화려해 화제가 되는 것 같다”며 “일단 기생충이 나오는 공상과학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이 송강호의 캐스팅을 미리 염두에 두고 영화 ‘기생충’ 시나리오를 썼다고. 그는 송강호의 캐스팅에 대해 “송강호 선배는 캐스팅의 개념이 아니었다”며 “애초 송강호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혔다. 이에 송강호는 “처음 알았다”며 놀라 웃음을 자아냈다. 봉준호 감독은 “2015년부터 말씀드린 것 같다. 시나리오 볼 때부터 말투가 익숙하지 않았냐”고 설명했다.

송강호와 봉준호 감독은 예술가의 입장에서 서로를 대해 칭찬했다. 송강호는 “봉 감독이 내게 형님이라 하지만 두 살 차이 밖에 안 난다. 그래서 친구 같기도 하고  어떤 때는 가족같다”며 “봉 감독을 예술가로서 후배라고 친다면 정말 존경할만한 역량과 영향을 가졌다. 20년의 세월 동안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감독이란 직업을 하면서 송강호 선배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내가 인성에 문제가 많고 폐쇄적이다”이라며 “근데 ‘송강호’라는 출구를 통해서 바깥세상과 소통을 할 수 있다. 바깥 우주와 교신할 수 있게 해주는 존재다”라고 애정을 표했다.
 
이에 송강호는 “나에게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라는 말을 많이 한다. 기분 좋고 영광스런 표현이다”라며 “한편으론 내가 그 정도 능력을 가진 배우인지, 봉 감독의 넓은 세계관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는 배우인가 생각하며 낯 뜨거운 경우가 많다”고 고백했다.

송강호는 자기가 찍은 영화는 보통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기 힘든데 이번 ‘기생충’만큼은 특별했다고. 그는 “내가 찍은 영화를 처음 볼 때는 어떤 영화든 잘 즐기지 못하는데 이번 기생충은 특별했다”며 “박수치고 웃으면서 몰입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봤다. 자유롭고 신이 났다. 기생충은 그런 영화다”라고 고백했다.

‘연기의 신’ 송강호는 연기를 잘 하는 이유에 대해 직접 밝히기도. 배철수는 송강호의 연기를 칭찬하며 연기를 잘하는 비결에 대해 물었다. 이에 송강호는 겸연쩍어하며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다. 보이지 않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과찬을 해주셨는데 늘 부족하다. 최대한 노력을 많이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봉준호 감독은 “나도 송강호의 연기가 너무 신비로워서 연기를 어떻게 그렇게 잘하는지 직접 물어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송강호의 대답은 씩 웃으면서. ‘직업상 비밀입니다’라고 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송강호는 “그때가 살인의 추억 촬영 때 인 것 같다. 장성의 어느 논이었다”고 회상했다.

영화를 23년 째 찍고 있는 송강호에게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 송강호는 “특별한 이유가 있진 않다”면서 “영화를 하다 보니 시간적으로 잘 안 맞았던 것 같다. 많은 일을 동시에 못하는 성격이다. 영화를 주로 하다 보니 영화에 집중하게 된다”고 밝혔다.

배철수가 좋은 드라마 제의가 들어온다면 할 의향이 있냐고 묻자 송강호는 “제의가 안 들어올 것 같다. 좋은 배우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굳이 저한텐 안 올 것 같다”고 말했다. 배철수는 우리나라에 좋은 배우들이 많은 것 같다고 공감하자 봉준호는 “연기력의 수준이 대체적으로 높다. 한국인들의 기질인 것 같다”고 밝혔다.

송강호의 배우의 꿈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꿨다고 밝혔다. 송강호는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문화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게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연기를 접했는지 궁금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끼리 얘기하면서 놀 때 주변 친구들이 내 얘기를 엄청 재밌어하더라. 제가 가진 표현력과 느낌들을 놀라워했다. 나에게도 이런 재능이 있을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면서 배우의 꿈이 생긴 것 같다”고 고백했다.

송강호와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의 기대를 당부했다.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이 작품을 통해 애기하는 것들은 충격적이면서도 감동적이다. 그런 면에서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 같다”며 “영화관에서 시간을 투자한다면 아깝지 않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 자신 있게 애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 역시 “요즘 현시대의 이야기다. 뛰어난 배우들이 충분히 잘 표현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매일 오후 6시 방송된다.

사진=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 공식 인스타그램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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