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세계 최고 영화축제인 칸 영화제가 오늘(14일) 개막한다.
올해로 72회를 맞는 칸국제영화제(이하 칸영화제)가 오늘(14일) 프랑스 칸에서 개막해 12일 동안 치러진다. 올해 경쟁부문에는 총 21편이 선정돼 황금종려상을 놓고 경쟁한다.
특히 경쟁부문에 진출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의 수상여부가 관심을 끈다. 한국영화는 4년 연속으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지만 수상은 늘 실패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아들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기생충'은 21일 오후 현지 공식 상영을 통해 전 세계 최초 공개될 예정.
봉준호 감독과 영화에 출연한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 주이 칸영화제에 참석한다.
개막작은 미국 독립영화계의 거장 짐 자무시 감독의 ‘더 데드 돈 다이’다. 조용한 마을 센터빌에 좀비들이 출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극이다.
이번 칸영화제는 기존의 단골손님과 처음으로 등장한 감독들의 신구조화가 적절하다는 평이다.
켄 로치(쏘리 위 미스드 유), 장 피에르·뤼크 다르덴 형제(아메드), 태런스 맬릭(어 히든 라이프)은 모두 황금종려상을 받은 적이 있다. 봉준호(기생충) 감독 역시 이번이 다섯 번째 초청이다, '칸의 총아'라 불리는 자비에 돌란(마티아스 앤 막심)은 여섯 번째 칸 초청이다. 유럽의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페인 앤 글로리)와 미국 컬트영화 선구자인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도 초청됐다.
라지 리(라 미제라블), 마티 디옵(아틀란티크)은 칸영화제 처음 초청됐다. 또 첫 경쟁부문에 진출한 감독은 예시카 하우스너(리틀 조), 셀린 시아마(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 쥐스틴 트리에(시빌), 아이라 잭스(프랭키)가 있다.
한국영화는 ‘기생충’외에도 이원태 감독의 ‘악인전’이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 연제광 감독의 '령희'가 학생 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 정다희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움직임의 사전'이 감독주간에 초청을 받았다.
칸영화제의 마지막 영화는 올리비에르 나카체·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더 스페셜스'가 맡는다.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올해부터 '폐막작'이라는 표현 대신 '마지막 상영'이란 명칭이 사용 된다"고 밝혔다.
사진=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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