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AP 뉴시스]
지긋지긋한 부상의 악몽이 떠오르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이스 조시 베켓(31)이 훈련 도중 머리에 공을 맞는 사고를 당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ESPN은 베켓이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훈련을 하던 중 배팅 코치가 친 공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고 보도했다. 베켓은 팀 탁터의 부축을 받고 필드 밖으로 나갔지만 병원으로 향하지 않고 경기장 내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켓은 가벼운 뇌진탕 증상과 두통을 겪고 있지만 다행히 그의 상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의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부상을 입은 베켓에 대해 “오늘 그의 상태를 점검할 것이며, 내일 다시 그의 상태를 보고 훈련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베켓이 입은 사고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하지 않았던 사고”라면서도 “공이 그의 어깨가 아닌 머리에 맞은 것이 차라리 다행”이라고 밝혔다.
2001년 플로리다에서 데뷔한 베켓은 통산 117승 74패 방어율 3.96을 기록한 강속구 투수이다. 이후 줄곧 플로리다에서 활약하던 그는 트레이드를 통해 2005년 보스턴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위력적인 구위 외에도 강심장을 가진 ‘빅 게임 피처’로 유명하다. 2003년 플로리다가 월드 시리즈를 재패할 당시 23세의 젊은 나이로 양키스 타선을 9이닝 동안 9탈삼진 무실점으로 제압하며 월드 시리즈 MVP에 올랐고, 2007년 보스턴 우승 당시에는 플레이오프에서만 4승을 거두는 압도적인 활약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21경기에 나서 6승 6패 방어율 5.78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박윤주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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