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재 KT 5G 서비스기획팀장 "e스포츠, 5개 화면으로 즐기자"
이동재 KT 5G 서비스기획팀장 "e스포츠, 5개 화면으로 즐기자"
  • 이상완 기자
  • 승인 2019.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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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재 kt 5G 서비스기획팀장
이동재 kt 5G 서비스기획팀장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4월에는 아프리카TV에서 하는 '멸망전'을 시작으로 5월 초에 열리는 배틀그라운드 정규 시즌을 5개 화면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KT 이동재 5G사업본부 5G서비스기획팀장이 e스포츠 매니아들이 환호할 만한 소식을 들고 왔다. 오는 5일 세계 첫 5G 상용화를 앞두고 5G 킬러 콘텐츠를 고심하며 만들어낸 결과다. 지난해 4월부터 공을 들여 만든 e스포츠 중계 전용 'e스포츠 라이브앱(APP)'도 5G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베일을 벗는다. 

이 팀장은 뉴시스와 인터뷰를 통해 "e스포츠는 5G의 초고속, 초저지연 특징을 활용해 끊김 없는 스트리밍과 멀티뷰를 제공할 수 있어 5G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느끼게 할 수 있다"며 "최대 100명이 라이벌이 있고, '하는 재미'와 '보는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e스포츠에서 멀티뷰에 대한 요구가 크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밝혔다. 

e스포츠라이브앱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와 LG전자의 'V50 씽큐 5G'에 먼저 탑재한다. 최대 5개 화면을 선택해 고화질(1080p)로 동시에 볼 수 있다. 예컨대 배틀그라운드 생중계의 경우 멀티뷰로 20개팀 플레이어의 시점 가운데 5개를 선택해 한 화면에서 시청하거나 경기 맵, BJ 중계 방송 등을 선택해 모아볼 수도 있다. 

이 팀장은 "e스포츠를 중계하는 방송과 인터넷 채널에서 멀티뷰를 선보이긴 했지만 속도와 화질 측면에서 소비자 만족도가 높지 않았고 테스트 수준에 불과했다"며 "5G 네트워크를 통해 모바일로 속도 지연 없이 초고화질로 동시에 5개까지 선택해서 볼 수 있는 것은 KT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실시간 플레이모드와 채팅까지 지원해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다만 빠른 화면 전환과 끊김 없는 다채널 스트리밍은 5G 환경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5G요금제 가입자 전용 서비스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KT가 광화문 광장에 오픈한 '5G 체험관'에서 테스트용 앱을 통해 배틀 그라운드 화면 전환 속도를 시현하자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화면 전환이 이뤄졌다. 5개 화면 가운데 작은 화면을 두 번 터치하면 큰 화면으로 전환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모바일은 물론 미러링를 통해 TV로 나타난 화면에서도 HD급 고화질이 구현됐다. 5개 화면을 동시에 볼 경우 한 시간에 소모되는 데이터는 2.2GB 수준이다. 

VOD는 풀(Full) 영상과 클립 버전 영상을 다양하게 제공한다. 공식 중계방송 외에도 BJ와 셀럽이 제작한 콘텐츠를 탑재하고, 관련 콘텐츠 추천 및 댓글 기능도 넣었다. 라이브 중계방송 중에 시청자들간 채팅을 할 수 있다. 중계 일정을 알려주는 푸시(PUSH) 알림 기능도 탑재했다.  

KT는 e스포츠라이브 서비스를 위해 '저지연 HLS(Low LATENCY HLS)' 기술을 개발했다. 현재는 HLS(http live streaming) 기술이 표준화돼 있는데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탓에 라이브 방송을 하면 9~20초 가량의 지연이 발생한다. 이에 KT는 데이터 블록을 쪼개는 방식의 기술을 적용해 지연을 적게 하고, 전환 속도를 줄였다. ABR(Adaptive Bitrate) 기술을 적용해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해상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KT는 올해 배틀그라운드 및 해외 리그 콘텐츠를 수급했고, 향후 채널 중계를 배틀 그라운드와 분기별로 진행되는 PC버전 리그 촬영분 및 추가 클립 제작도 추진할 계획이다. 리그오브레전드(LOL)는 제작사인 라이엇게임즈와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당장 아프리카TV와 협업을 통해 5G 스마트폰으로 BJ들이 직접 대결하는 'KT 5G 모바일 BJ리그' 등과 같은 멸망전 중계를 추진하고 있다. 주제는 배틀그라운드, 롤(LOL), 스타크래프트, 철권 대결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프리카TV 소속 BJ와 제휴해 5G 크루를 결성하고, 제작한 콘텐츠를 앱에 독점 공급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이 팀장은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멀티뷰 세상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며 "초기 시장을 넘어 성장기에 접어든 e스포츠시장에서 멀티뷰를 무기로 매니아들을 끌어들여 함께 성장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콘텐츠 독점보다는 기술력과 솔루션을 토대로 좋은 콘텐츠를 많이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판권 문제가 해결되면 향후 인공지능(AI) 적용이나 기가라이브TV 송출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동재 팀장(44)은 2004년 KTF(현 KT)에 입사해 무선데이터사업본부 스마트LBS사업팀, 스마트컨버전스사업팀, 데이터서비스팀을 거쳐 현재 5G 서비스 기획을 맡고 있다. 2009년 아이폰이 도입 시에는 무선데이터 망계획팀에서 일했다. 그를 중심으로  2011년9월 개발한 '올레 CCTV 교통' 앱은 무료 앱스토어 무료 부분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아이폰을 도입할 때에는 혁신적인 단말로 시장이 쉽게 열렸지만 지금은 혁신적인 기기가 없다"며 "5G는 단말기를 파는 것보다 4G와 차이를 체감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글/사진=뉴시스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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