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경주)=이상완 기자]
한국실업축구 내셔널리그가 맑고 깨끗한 봄 날씨 속에 기지개를 펴고 대장정에 돌입했다.
16일 오후 3시 경주·천안·창원·김해에서 일제히 개막 경기가 열렸다. 이날 개막을 알린 내셔널리그는 11월까지 각 팀당(8개) 정규리그 28라운드, 총 116경기를 치러 실업축구 왕좌를 가리기 위해 피말리는 경쟁을 펼친다. 내셔널리그는 관중 유도와 경기력 향상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과 새로운 규정을 마련했다. 프로축구 K리그와 동일하게 경기장 내 전자통신장비를 사용할 수 있게 돼 전술 지시 등이 가능해진다. 또한, 영상 분석을 통해 사후감면제도도 시행한다. 특히 올 시즌 전 구단 입장료 유료화를 시행해 구단들의 재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돼 공격적이고 다양한 마케팅이 가능해진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경주축구공원 경기장에서 열린 경주한수원과 부산교통공사의 공식 개막전에서는 구름 관중이 몰렸다. 경기 전부터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약 300석 규모의 관중석은 빈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만원 관중 속 개막 4경기에서 총 10골이 터졌다. 천안에서는 천안시청이 목포시청을 2-1로 꺾었고, 강릉시청은 김해 원정에서 김해시청을 2-1로 누르고 기분 좋은 개막 첫 승을 올렸다. 창원시청과 대전코레일은 2골씩을 주고 받은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경주에서는 골이 터지지 않았지만, 수준 높은 점유율 축구를 구사하면서 기대감을 갖게 했다. 통합 2연패(2017·2018년)에 빛나는 '디펜딩챔피언' 경주한수원과 부산교통공사는 공방전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경주한수원은 K리그 출신 박종진 김민규 이현승 등을 영입해 전력을 탄탄히 구축했다. "빠른 패스 플레이와 빠른 템포의 축구로 3연패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던 서보원 경주한수원 감독은 이날 4-4-2의 미드필더를 두텁게 가져간 공격적인 전술을 사용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선수 구성에 큰 변화는 없지만, 기존 전력을 공공히 하면서 3년 만에 복귀한 김귀화 감독 체제의 기대감을 높였다. 두 팀은 24개의 반칙이 난무할 정도로 중앙에서 치열한 싸움을 펼쳤다. 경주한수원은 총 10개의 슈팅을 때리면서 득점 기회에서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다. 반면,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부산교통공사는 경주한수원의 공격을 완벽히 틀어 막으면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2019 내셔널리그 1라운드 종합
▶경주한수원 0-0 부산교통공사
▶천안시청 2-1 목포시청
▶창원시청 2-2 대전코레일
▶김해시청 1-2 강릉시청
사진=한국실업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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