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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뉴 챔피언' 김민우, “상상이 이뤄지던 순간, 꿈만 같았다”

[로드FC] '뉴 챔피언' 김민우, “상상이 이뤄지던 순간, 꿈만 같았다”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9.02.2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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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상완 기자]

‘2640일’ 18살이었던 한 소년이 챔피언 벨트를 허리에 두르며, 꿈을 이루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그 주인공은 ROAD FC(로드FC) 밴텀급 5대 챔피언에 오른 ‘코리안 모아이’ 김민우(26·모아이짐)다. 
2011년 12월 3일 ROAD FC YOUNG GUNS 1을 통해 데뷔한 김민우는 23일 열린 굽네몰 ROAD FC 052에서 ‘타격왕’ 문제훈(35·옥타곤 멀티짐)을 꺾고 밴텀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할 경기가 시작되고, 거리를 재던 김민우와 문제훈은 본격적으로 서로의 얼굴에 주먹을 내리꽂으며 미소를 지었다. 눈빛을 주고받으며 ‘더 해보자’고 말하는 듯했다. 몇 차례 주먹을 주고받던 중 김민우는 문제훈을 그라운드로 끌고 갔다. 끈질기게 문제훈을 옭아매며 숨통을 조였다. 결국 문제훈에게 탭을 받아낸 김민우는 포효하며 세컨드에게 달려갔다.

김민우는 “항상 상상만 해왔던 그 장면이 정말 이뤄지니까 꿈만 같았다. 이기자마자 형들한테 달려가서 ‘이거 꿈이야?’라고 물어봤다. ‘꿈 아니니까 집중해. 너 지금 챔피언이야.’라고 하더라. 형을 끌어안고 계속 오열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경기 중 미소를 지었던 이유에 대해 묻자 김민우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지든 이기든 이번이 마지막이니까 피 터지게 싸우고 싶었다. 원래 사람이 맞으면 두려움이 생기고, 고통이 느껴지는데 그 순간에는 그저 즐거웠다. 정말 미친 것처럼 ‘아 오늘 피 터지게, 재밌게 싸우자. 빼지 말자.’라는 생각으로 그랬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민우는 지난해 12월 스승 호안 카네이로로부터 주짓수 블랙 벨트를 받았다. 국내 최연소 블랙 벨트 기록이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ROAD FC와의 인터뷰를 통해 칭찬했을 만큼, 김민우는 탁월한 그래플링 실력을 가졌음에도 그동안은 주로 타격전을 선호했다. 하지만 이번엔 김민우가 먼저 상대를 그라운드로 끌고 갔다.

이에 대해 묻자 김민우는 “(여러 가지 상황을) 다 생각했다. 경기 초반 스트레이트를 쳤는데 적중이 잘 돼서 문제훈 선수 다리가 풀리고, 코에 출혈이 있는 것을 봤다. 잘하면 타격으로 끝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클린치 상황이 펼쳐졌고, 연습했던 것을 그대로 했는데 잘 풀렸다. 그래서 그대로 유지했고, 서브미션까지 잘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챔피언의 꿈을 이룬 김민우는 시합 준비로 잠시 소홀해졌던 체육관 운영에 다시 집중하고, 많은 도움을 줬던 주변인들에게도 보답하며 시간을 보낼 생각이라고 했다. “고생한 만큼 보상받는 것 같다.”라고 말하는 챔피언 김민우의 앞날을 응원한다.

사진=ROAD FC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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