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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프리미어리그 현황 분석 ①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해외축구] 프리미어리그 현황 분석 ①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기자명 정호성 인터넷기자
  • 입력 2013.02.26 09:04
  • 수정 2014.11.16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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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012~2013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시즌 종료까지 약 10여 경기만을 남겨 둔 상황에서 리그 1위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을까.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우승 기록(19회)을 보유하고 있는 맨유. 이들은 지난 2011~2012 시즌에서 이 숫자를 20으로 늘릴 수 있었으나 ‘시끄러운 이웃’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의해 그 기회를 코앞에서 놓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전통의 강호라고 불리던 맨유였으나 시즌 초 네마냐 비디치의 전력 이탈로 인한 수비 붕괴와 야심차게 영입했던 애슐리 영을 비롯한 몇몇 선수들의 기복은 너무나도 컸다. 특히 올드 트래포드에서 맨시티에게 당한 1-6 대패는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한 충격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맨유는 끝났다고들 말했다.

하지만 이들의 예상을 깨고, 예전의 강력한 맨유가 돌아왔다. 맨유는 27라운드 현재 22승 2무 3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리며 승점 68점을 기록, 56점을 기록하고 있는 2위 맨시티를 무려 12점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러한 맨유의 질주에는 웨인 루니, 다비드 데 헤아 등 여러 선수들의 공이 컸지만 그 중에서도 돋보였던 선수는 바로 ‘신입생’ 로빈 반 페르시다.

시즌 개막을 앞둔 여름 이적시장에서 카가와 신지를 제외하면 알렉산더 뷔트너, 닉 포웰과 같은 유망주들만을 영입하며 조용한 이적시장을 보내는 듯했던 맨유는 400여 억 원을 지불하고 아스날로부터 로빈 반 페르시를 영입했다. 잦은 부상 때문에 ‘유리몸’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었던 반 페르시였기에 도박과도 같았던 영입이었지만, 이 영입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 반 페르시는 아스날에서 보냈던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부상 없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 19골을 득점하며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 맨유의 돋보이는 또 다른 점은 바로 공격력이다. 맨유는 승점 부문에서만 1위일 뿐 아니라 팀 득점 순위에서도 64골로 현재 1위이다. 라이벌인 맨시티, 첼시, 아스날이 모두 50여 골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마어마한 공격력이다. 게다가 이는 득점 1위인 반 페르시(19골)만의 작품이 아니라, 웨인 루니(10골), 치차리토(8골) 등 여러 선수의 합작품이다. 심지어 수비수인 파트리스 에브라도 4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맨유의 공격력이 고르게 분산되어 있다는 것을 뜻한다. 공격력이 특정한 한 선수에게만 집중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은 매우 큰 강점이다.
 

게다가 최대 약점이라고 꼽혔던 수비력도 갈수록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라이벌 팀들에 비하면 너무나도 많은 실점을 했었던 맨유의 현재 실점은 31실점. 이는 20개 팀 가운데 세 번째로 적은 실점이다. 2013년으로 넘어와서부터는 리그 7경기에서 단 3골만을 내줬고, 어느 팀에게나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도 1골만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네마냐 비디치가 장기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예전만큼의 경기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런 대로 꽤 만족스러운 성적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결정적으로 맨유가 올 시즌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근원은 바로 라이벌들과의 전적에 있다. 맨유는 올 시즌 맨시티, 첼시 등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팀들과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그들을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아스날과의 경기에서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치며 2-1 승리를 거뒀고, 맨시티 원정 경기에서도 3-2 승리를 거두며 복수에 성공했다. 첼시 원정 경기(3-2 승)와 리버풀 원정 경기(2-1 승)에서는 심판의 오심 덕에 이겼다는 비난도 적잖게 받았지만, 홈에서 리버풀을 다시 한 번 2-1로 잡아내며 이러한 비난을 어느 정도 씻었다.

비록 에버튼(원정), 토트넘(홈), 노리치 시티(원정)에게 각각 한 번씩 패했다는 ‘옥의 티’가 있긴 하나, 그 3패와 2회의 무승부(스완지 시티, 토트넘)를 빼면 나머지 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했다는 점이 매우 크다. 이러한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기만 한다면 맨유의 우승은 거의 확정적이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프리미어리그는 여전히 10여 경기를 남겨놓고 있으며, 맨유는 아직 맨시티, 첼시, 아스날과 한 번씩 더 만나야 한다. 뿐만 아니라 스완지 시티와 같은 ‘복병’들과의 승부도 남아 있다. 과연 맨유가 철저한 운영을 통해 지난 시즌과 같은 실수를 재차 범하지 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AP뉴시스]

정호성 인터넷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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