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디펜딩 챔피언 호주의 경기력이 심상치 않다. 우승후보 지목을 무색하게 했다.
호주는 15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에 위치한 셰이크 칼리파 국제 경기장에서 치러진 시리아와의 2019 아시안컵 B조 예선 최종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이에 조 2위가 확정됐다.
호주는 지난 2015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국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일본, 이란과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실상은 달랐다.
요르단과의 첫 경기에서 충격패를 당하며 스타트가 좋지 않았다. 점유율 장악은 성공했지만 패스, 퍼스트 터치, 슈팅 등 기본적인 부분에서 열세를 보였다. 결국 무딘 창의 모습을 보여줬고 요르단을 넘지 못하며 대회를 암울하게 시작했다.
승리가 절실했던 호주는 팔레스타인과의 2차전에서 맹공 카드를 꺼내들었다. 확실히 1차전보다는 나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맥클라렌, 마빌, 지안누가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했고 3-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호주는 분위기를 최종전까지 이어가길 바랐다. 자칫하면 3위까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방심은 없었다. 하지만 시리아의 맹공에 고전을 면치 못했고 주도권을 내줬다. 3-2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득점 장면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옥에 티를 남겼다.
이코노미디스의 두 번째 골이 골라인을 통과 여부에 논란이 있었지만 주심은 득점으로 선언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득점으로 인정이 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이어 페널티 킥 선언과 관련된 장면에서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15분 밀리건이 컨트롤을 하는 과정에서 볼이 손에 닿았지만 주심을 페널티 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에 시리아 선수들은 항의했지만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이득을 보며 떳떳한 16강 진출이 되지 못한 것이다. 그 보다도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 눈에 띄었다. 분명 2015년만큼 위협적이지 않았다. 우승후보 지목을 무색하게 했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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