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윤승재 기자]
여자축구 대표팀의 ‘캡틴’ 조소현(31‧웨스트햄)이 잉글랜드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조소현은 14일(한국시간) 런던 롬포드의 더 러시 그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18-19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 14라운드에서 후반 15분 교체 투입돼 30분 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야말로 파격 데뷔전이었다. 경기에 앞서 입단식을 치른 조소현은 입단식 당일 데뷔전을 치르는 기쁨을 맛봤다. 등번호 20번이 달린 유니폼을 입은 조소현은 입단식 후 약 5시간 만에 경기에 투입돼 잉글랜드 리그 신고식을 치렀다. 조소현과 함께 입단한 아드리아나 레온도 웨스트햄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선발이 아닌 교체 투입이었지만 맷 비어드 감독은 조소현의 활약에 만족한다는 반응이었다. 비어드 감독은 웨스트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소현은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다. 그는 두 달 동안이나 실전에서 뛰지 못했지만 오늘 굉장히 잘해줬다. 내가 원하는 플레이에 대한 이해도도 높았다”면서 그를 칭찬했다. 이어 비어드 감독은 “조소현이 앞으로도 팀에 많이 기여할 것”이라고 그의 활약을 기대했다.
경기는 웨스트햄의 1-3 패배로 끝이 났다. 웨스트햄은 전반에만 2골을 먹히며 끌려갔고, 후반 13분 제인 로스의 골로 추격했지만 41분 파리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1-3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웨스트햄은 브리스톨시티에 밀려 7위로 떨어졌다.
한편 조소현은 17일부터 20일까지 중국 광둥성 메이저우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대회에는 여자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을 나이지리아(39위)를 비롯해 루마니아(41위)와 중국(15위)이 참가하며, 한국은 17일 루마니아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 뒤 경기 결과에 따라 20일 결승전 또는 3-4위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웨스트햄 공식 홈페이지
unigun89@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