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7) 풀럼 FC 신임 감독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그리워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풀럼이 라니에리 감독의 선임을 발표했다. 풀럼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팀을 떠나게 된 슬라비사 요카노비치의 후임으로 라니에리 감독이 부임한다”고 발표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지난 2015/16시즌 EPL 역사에 회자 될 기적을 만든 인물이다. 라니에리 감독은 단 한 시즌 전까지만 하더라도 강등을 피하기 위해 싸우던 레스터를 정상에 올려놨다. 재정적 규모가 큰 빅클럽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했기에 더욱 찬사받는 업적이 됐다.
하지만 풀럼 부임 후 라니에리 감독은 “이전의 영광을 생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영국 언론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라니에리 감독은 “내가 달성한 것들은 이제 모두 과거의 일이다. 풀럼에서의 일에 집중할 때”라며 현직에 온 힘을 쏟을 것을 알렸다.
하지만 라니에리 감독은 영국 복귀로 설레는 마음이 드는 것은 숨기지 못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2017년 레스터에서 경질된 뒤 FC 낭트 지휘봉을 맡았다. 이후 풀럼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1년 만에 EPL로 복귀하게 됐다.
라니에리 감독은 “쉬고 있을 때 EPL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 나 스스로도 반드시 EPL 무대에 복귀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풀럼이 좋은 제의를 해줬고 수락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풀럼의 상황은 예상 외로 심각하다. 풀럼은 12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1승 2무 9패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라니에리 감독은 “또 한 번의 기적을 바랄 수는 없다. 많은 실점을 하고 있는 수비부터 차근차근 고쳐나가야 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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