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자카르타)=윤승재 기자]
‘WE ARE ONE WONDER.’
아시아 장애인 선수들의 축제가 희망의 메시지를 던진 채 성료했다.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 아시안게임이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GBK 마디야 경기장에서 폐막식과 함께 8일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폐막식은 'WE ATR ONE WONDER'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직역하자면 ‘우리는 하나의 경이로움’이라는 뜻의 문장으로, 장애인은 물론 비장애인 모두가 하나의 놀라운 존재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WONDER의 ‘WON'을 강조하며 승리와 극복의 의미를 나타냈다.
공식 행사에 앞서 폐막식에 들어선 수천 명의 관중들은 인도네시아 지진 참사에 대한 묵념을 거행했다.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팔루시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이었다. 당시 자연재해로 인해 2000여 명의 사망자와 5000여명의 행방불명자가 발생한 바 있다. 폐막식에서는 이들을 위한 애도와 생존 기원에 대해 일동 묵념의 시간을 가지고, 대회 모토에 맞게 희망과 극복의 메시지를 건넸다.
한편 이날 폐막식에서는 개막식에 이어 한반도기가 다시 한번 등장했다. 기수 역시 개막식 기수였던 남측 휠체어펜싱 김선미(29‧온에이블)와 북측 수영 심승혁(22)이 맡았다.
폐막식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ABILITY' 퍼포먼스였다. 힙합 댄서와 마스코트 등 각색의 컨셉을 지닌 사람들이 ’가능성‘을 뜻하는 ’ABILITY' 단어를 차례로 맞춰가며 희망의 메시지를 건넸다. 교훈적이고 무거운 분위기가 아닌, ‘강남스타일’ 안무 등 시종일관 밝고 경쾌한 분위기 속에서 퍼포먼스가 진행돼 긍정적인 의미를 강조했다.
뒤이어 장애인 아시안게임 대회기 이양식이 열렸다. 대회기는 다음 아시안게임 개최지인 중국의 항저우로 이양됐다. 다음 아시안게임 및 장애인 아시안게임은 4년 뒤인 2022년에 열린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총 43개국의 3,800여 명이 넘는 선수들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한국 선수단은 금 53개, 은 45개, 동 47개 총 145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당초 목표였던 3위를 뛰어넘은 결과였다. 종합 우승의 영광은 금메달 172개(은 88개‧동 59개)를 목에 건 중국에 돌아갔다.
사진=ST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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