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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APG] '눈물의 동메달' 김형희, "해냈다. 그리고 앞으로도 해낼 것이다"

[인니APG] '눈물의 동메달' 김형희, "해냈다. 그리고 앞으로도 해낼 것이다"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8.10.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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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을 목에 건 김형희는 시상대 위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STN스포츠
동메달을 목에 건 김형희는 시상대 위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STN스포츠

[STN스포츠(자카르타)=윤승재 기자]

힘겹게 따낸 동메달, 김형희(44‧경남장애인체육회)의 눈물은 멈추질 않았다.

김형희는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발라이 수디만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장애인 아시안게임 장애인 역도 여자 -67kg 경기에서 107kg의 덤벨을 들어 올리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시도에서 98kg의 덤벨을 가볍게 든 김형희는 두 번째 시도에서 107kg까지 성공시키며 메달권에 진입, 동메달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어진 2위 코시바예바 라우샨(카자흐스탄)과의 114kg 동무게 대결에서 아쉽게 실패하며 은메달 역전까지는 이뤄내지 못했다. 

하지만 김형희는 처음으로 출전한 아시안게임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기쁨을 맛봤다. 김형희는 시상대 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자마자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감격의 눈물이었다.

김형희는 107kg까지 성공시키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STN스포츠
김형희는 107kg까지 성공시키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STN스포츠

경기 후 만난 김형희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얼굴엔 함박웃음이 번졌지만, 울컥하는 마음에 목소리는 떨렸다. 김형희는 “처음으로 동메달을 따서 정말 기쁘다. 주변 사람들이 정말 잘해줘서 해낼 수 있었고, 정말 행복하다”라며 “고생한 보람이 결실을 맺었다”라고 전했다. 

이날 김형희는 특이한 준비 동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경기장에 입장하자마자 덤벨 앞에 앉은 그는 손을 뻗어 덤벨 위에 올려놓은 뒤 눈을 감고 한동안 생각에 잠기더니 이내 곧 포효하며 준비 동작에 들어갔다. 김형희 자신 만의 마음을 추스르는 루틴이었다. 

이에 김형희는 “‘나는 할 수 있다’고 되뇌었고,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그 이유를 짤막하게 밝혔다. 이어 그는 “그리고 결국 해냈다. 앞으로도 해낼 것이다”라고 다짐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형희는 '할 수 있다'를 되뇌이며 경기를 준비했다. ⓒSTN스포츠
김형희는 '할 수 있다'를 되뇌이며 경기를 준비했다. ⓒSTN스포츠

하지만 이내 김형희의 그쳤던 눈물이 다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가족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참았던 울음을 다시 터뜨렸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와 남편을 향해 “사랑해요”와 “고마워요”라고 외친 뒤 고개를 숙이고 한동안 흐느꼈다. 

감정을 추스린 김형희는 미래에 대해 설계하기 시작했다. 김형희의 시선은 2년 뒤인 2020 도쿄 패럴림픽을 향했다. 지난 2016년 리우 대회에서 첫 패럴림픽을 경험한 김형희는 자신의 두 번째 패럴림픽에서 꼭 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다. 김형희는 우렁찬 목소리로 “2020년 도쿄 패럴림픽, 꼭 가고 싶습니다”라 외치며 자신의 각오를 강하게 밝혔다. 
 

사진(자카르타)=STN스포츠 DB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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