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휠체어농구 한사현(49) 감독이 4년 전의 감동을 재현할까.
4년 전 한 감독이 이끄는 휠체어농구 대표팀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을 선물했다. 바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누르고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룬 것. 선수들이 울고 웃을 때 국민들도 함께 울고 웃었다.
4년이라는 시간이 빠르게 흘러 감동의 무대였던 아시안게임이 다시 열린다. 이번에도 휠체어농구 대표팀의 지휘봉은 명장 한 감독이 잡는다.
금메달이라는 행복 이후 대표팀은 과도기를 겪었다. 한 감독은 “그 때의 감동이 여전하다. 어제 일 같다”면서도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은퇴를 한 선수들도 많고 세대 교체 또한 됐다”라고 전했다.
대표팀은 지난 세계 선수권에서 아쉬움과 희망을 동시에 느꼈다. 아쉬움은 6위라는 성적에서 나온 것이고, 희망은 우리가 충분히 세계 레벨의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에서 나온 것이다.
이제 다시 무대는 아시아로 돌아왔다. 대표팀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대회 2연패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경쟁국은 이란과 일본이다. 우리나라, 이란, 일본의 실력 차는 대동소이하다.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메달 색깔이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긍정적인 면도 있다. 휠체어 농구 선수로 이탈리아 세리에A를 경험한 김동현(30)을 비롯 빼어난 선수들이 가득하다. 휠체어농구리그의 개막으로 선수 수급이 보다 좋아졌다는 점도 호재다.
이제 결전의 순간만이 남았다. 한 감독은 “정신적인 각오를 단단히 했다. 국민 분들게 다시 한국의 저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다시 한 번 아시아 맹주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한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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