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양궁이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도 금맥을 캘 수 있을까.
한국 양궁은 세계 최고로 손꼽힌다. 일찍부터 활을 잘 쐈던 민족으로 알려진 한국은 그 탁월한 능력을 바탕으로 양궁계를 지배하고 있다.
장애인아시안게임 양궁 종목에서도 한국의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2006년 쿠알라룸푸르, 2010 광저우, 2014년 인천 등 대회마다 금메달 한 개 이상씩을 수확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금맥을 캐겠다는 각오다.
다만 가장 최근의 국제대회였던 2016 리우패럴림픽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이 걸린다. 대표팀은 지난 리우패럴림픽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지장 정영주(48) 감독 아래 양궁 대표팀은 반전을 꿈꾸고 있다. 정 감독은 “그간 대표팀이 성적이 저조하며 과도기를 겪었다. 하지만 이후 선수단이 열심히 훈련했고 정신력으로 무장했다. 선수들이 자신의 실력을 보여준다면 좋은 성적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준범 등 신예들의 분전이 이어진다면 더 좋은 성과가 나올 확률도 있다.
정 감독은 대회가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점을 변수로 꼽았다. 그는 “개최지가 큰 변수다. 환경 문제도 있고, 음식 문제도 있고, 수송 문제도 있을 수 있다. 모든 변수를 생각하고 출국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행히 정 감독의 능수능란한, 소통 많은 지도 속에 대표팀은 대회 준비를 끝마친 상태다. 다시 한 번 양궁으로 인해 국민들이 웃게 될 수 있을까. 그 답은 장애인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자카르타에 있다.
이어 “경기장 적응도 중요하다. 경기장 주변에 종교 시설이 있다. 예기치 않은 소음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정 감독 아래 대표팀은 그 모든 변수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여름 구슬땀을 흘렸다. 기록적인 폭염에서 굴하지 않고 활시위를 당겼다. 그로 인해 현재는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정 감독은 “그간 고생했던 선수들에게 힘들고 어려웠던 것 갔다. 이제는 너희가 맘껏 기량을 펼칠 때다라고 말하고 싶다”고 선수들에 대한 애틋함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많은 국민 분들이 저희를 응원해주셨고 또 응원해주실 것을 안다. 그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자카르타 하늘에 태극기가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한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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