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한국 축구의 미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떡잎부터 다른 꿈나무들도 눈에 띄었다.
21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2018 화랑대기전국유소년축구대회 U-12 결승전 6경기가 모두 열렸다.
서울대동초와 다산주니어, 서울삼선초, FC서울 U-12팀, 수원FC U-12팀, 경기 신곡초가 나란히 각 그룹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 가운데 유소년답지 않은 플레이로 팀에 승리를 안긴 선수들도 있었다.
다산주니어 채강현은 동료들과 그야말로 작품을 만들어냈다. 두 골 모두 그림과도 같았다. 다산주니어는 전반 2분 역습 과정에서 황준영이 오른쪽 측면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바로 오른쪽 측면에서는 쇄도하는 채강현을 보고 스루패스를 넣었고 채강현이 침착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3번의 패스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화룡점정을 찍은 채강현이다.
전반 5분에 터진 두 번째 골도 마찬가지.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다산주니어의 패스가 날카로웠다. 채강현의 위치 선정도 탁월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문전에서의 민첩한 움직임과 발재간이 뛰어났다.
삼선초의 7번 김준희의 활약도 돋보였다. 신체적 조건에서 우위를 보인 김준희. 영리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스피드와 결정력을 무기로 해결사 본능을 드러냈다.
각 팀들의 골키퍼의 활약도 단연 백미였다.
이승우의 모교이기도 한 서울 대동초의 강정석 골키퍼는 경기 도중 몸을 날리는 선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승부차기 접전 속에서는 상대 6번째 키커의 골을 막아내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강정석의 날이었다.
삼선초 최찬규 골키퍼도 선방쇼를 펼치며 상대 전농초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충남동성초 강세람 골키퍼도 높은 신장과 강렬한 인상으로 팀의 골문을 지켰다. 킥도 위협적이었다.
이날 우수한 신체적 조건을 갖춘 골키퍼들의 철벽 방어로 각 경기 득점이 적었다. 이 가운데 득점포를 가동한 스트라이커 그리고 끝까지 골문을 굳게 닫은 골키퍼 모두가 승자였다. 떡잎부터 다른 꿈나무들의 향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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