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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유스] 출전도 못할 뻔한 전북, 감독의 간절함에 우승까지

[제주국제유스] 출전도 못할 뻔한 전북, 감독의 간절함에 우승까지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8.08.21 06:40
  • 수정 2018.08.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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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서귀포)=윤승재 기자]

“선수들이 유럽이나 남미팀 선수들과 뛸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되겠어요. 그래서 구단에 강력하게 요청했습니다.”

K리그 유스팀의 자존심을 살린 ‘우승팀’ 전북현대 U-15팀(금산중)이 하마터면 출전조차 하지 못할 뻔했다. 

전북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열린 2018 제주국제유스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조별리그에서 스탕다르 리에쥬(벨기에)와 쇼난 벨마레(일본)를 격파하며 8강에 진출한 전북은 본선에서 수원삼성 U-15팀(매탄중)과 광주FC U-15팀(광덕중)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무실점‧무패 행진을 달려온 전북은 결승전에서 레알 베티스(스페인)를 만났다. 베티스 역시 이번 대회 무패팀으로, 5개의 팀을 차례로 격파하는 파죽지세로 결승전에 올랐다. 하지만 전북은 베티스의 거센 공세에 선제골을 내주고도 김래우의 헤더 동점골과 후반 막판에 터진 나현규의 페널티킥 역전골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북 U-15팀 선수들이 동점골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STN스포츠
전북 U-15팀 선수들이 동점골을 성공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STN스포츠

 하지만 전북의 우승엔 우여곡절이 있었다. 하마터면 대회 출전조차 하지 못할 뻔했다. 시즌 전부터 참가가 예정된 대회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 대회에 배정할 만한 예산이 구단에 없었던 것. 

그러나 전북 U-15팀 안대현 감독은 간절했다. 안 감독은 직접 구단 사무실을 찾아가 대회 참가를 강력하게 요청했다. 안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선수들이 해외팀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언제 다시 오겠나. 정말 좋은 기회라 생각해 구단에 강력하게 어필해 참가하게 됐다. 구단이 배려해줘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이어 안 감독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유럽과 남미 등 해외 명문 유스팀과 직접 부딪쳐 보고 차이를 느껴봤으면 했다”라고 덧붙였다. 

전북 U-15팀의 안대현 감독 ⓒSTN스포츠
전북 U-15팀의 안대현 감독 ⓒSTN스포츠

안 감독의 간절함에 전북 선수들은 우승뿐만 아니라 값진 경험을 안고 학교로 돌아갔다. 스탕다르나 베티스 등 유럽 팀과 직접 부딪쳐 자신감을 얻었고, 3학년 선수들에게는 금산중 선수로서의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유종의 미를 거뒀다. 

욕심 많은 안대현 감독은 여전히 아쉽다. 선수들의 부족한 면이 눈에 자꾸만 밟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값진 경험을 쌓고 돌아간 것에 대해서는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안 감독은 “좋은 선수들이지만 고쳐야할 점들도 많다”라 하면서도 “그래도 이번 경험을 통해 정말 좋은 경험을 쌓고 가는 것 같다. 좋은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하며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서귀포)=윤승재 기자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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