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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체육] 스노슈잉, 하루입고 뜯어지는 보드복? 그래도 따듯해서 좋아요!

[장애인체육] 스노슈잉, 하루입고 뜯어지는 보드복? 그래도 따듯해서 좋아요!

  • 기자명 엄다인
  • 입력 2013.01.25 20:10
  • 수정 2014.11.1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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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슈잉 훈련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는 선수들은 하늘색 보드복을 입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훈련을 이틀 앞두고 스노슈잉선수들은 경기에 입을 단체 보드복을 받았다. 코치진은 “옷을 똑같이 입혀놓으니까 누가누군지 모르겠다”며 선수들에게 얼굴을 들고 훈련에 임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스노슈잉 대표팀의 수장인 김덕영 감독은 선수단이 옷을 맞춰 입고 훈련을 시작한지 이틀 밖에 되지 않았다며 어색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후 김덕영 감독은 “비장애인 대표팀 선수들은 다 스폰서가 들어와서 좋은 옷을 잘 입힐 수 있는데, 우리는 그런 사정이 안 되다 보니 저렴한 옷을 찾다보니 옷이 늦게 나와서 아쉽다”며 열악한 환경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더 아쉬운 것은 어렵게 공수해 온 옷이 하자가 있다는 점이다. 단 하루만 입고 훈련했을 뿐인데 벌써 대표팀의 에이스 장진영 선수의 옷이 뜯어졌다. 김덕영 감독은 “깁을 수 있는 곳에 조금만 찢어졌으면 이해라도 하겠지만, 바지의 꽤 많은 부분이 뜯어져서 이건 고쳐 입을 수도 없다”며 황당함을 나타냈다.

스페셜올림픽 선수들의 옷에 대한 비화는 지난 ‘2009 아이다호스페셜동계올림픽’에서도 있었다. 당시 한국대표팀 선수단은 단복이 없어 동대문에서 급하게 공수해온 검은색 점퍼로 옷을 통일했다. 급하게 만들다보니'KOREA'라는 대한민국 로고가 새겨지지 않아 스티커를 옷에 부착했다. 

하지만 급하게 제작한 스티커가 계속 떨어져, 선수들은 스티커를 다시 옷에 붙이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이러한 열악한 지원에 마음이 아팠던 나경원 회장은 이번 2013 평창스페셜동계올림픽을 맞아 선수단복에 많은 신경을 쏟았다.

스노슈잉 선수들도 늦게 나온 보드복이 아직 옷이 몸에 완벽히 맞지 않아 훈련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또 선수들의 몸에 딱 맞는 옷을 제작해야하는데 시간이 없다보니 선수들의 평상복 치수에 맞게 주문하다보니 옷이 큰 친구도 있고, 그동안 살이 쪄서 옷이 작은 선수도 있고 제각각이다.

그래도 추운 눈밭에서 하는 경기이니만큼 방수도 되고 따듯한 보드복은 선수들에게는 큰 플러스 요인이다. 때문에 훈련장은 힘든 훈련과는 달리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선수들은 카메라와 언론의 시선을 즐기며 카메라를 응시하기도 하고 관심을 받기위해 더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하지만 막상 카메라가 다가가면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러운지 쑥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김덕영 감독은 “선수들이 관심을 즐기지만, 인터뷰를 하자고하면 울렁증 때문에 말을 안한다”며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을 쏟아줄 것을 당부했다.

여느 운동선수들처럼 좋은 지원과 국민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것도 아니지만 선수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2013동계스페셜올림픽’이라는 기회에 한껏 들떠있었다. 스노슈잉 선수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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