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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체육] 사랑으로 사람을 구하는 소방관이 꿈인, 크로스컨트리 ‘라영찬’

[장애인체육] 사랑으로 사람을 구하는 소방관이 꿈인, 크로스컨트리 ‘라영찬’

  • 기자명 엄다인
  • 입력 2013.01.25 19:17
  • 수정 2014.11.1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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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컨트리 스키 훈련 현장을 스케치하고 있는데 등 뒤에서 한 선수가 “제 이름 가르쳐드릴까요?”하고 말을 걸어왔다. 두툼한 보드복 때문에 덩치가 커 보이지만 사실은 맑은 눈을 가진 귀여운 외모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대표 라영찬 선수였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눈이 쌓인 산이나 들판에서 스키를 타고 완주하는 경기로 스키 마라톤으로 불리며 비장애인도 소화하기 쉽지 않은 종목이다. 입김이 모락모락 나는 추운 날씨 탓에 빨개진 얼굴을 하고 스키를 타는 영찬이에게 춥지 않냐고 묻자 망설임 없이 “재밌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스키를 타다가 넘어지면 힘이 들 때도 있지만 그래도 스키를 탈 때가 재미있다는 영찬이는 작년에 열린 ‘2012 동계 스페셜올림픽 프레대회’ 때도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해 경기를 펼쳤다. 뇌병변 장애로 몸의 왼쪽편이 불편하지만 운동으로 극복해낸 영찬이는 가끔 엄살도 피우는 귀여운 선수이다.

동계스페셜올림픽을 앞두고 집중훈련을 한 탓에 흰 눈에 얼굴이 그을려 구릿빛 피부를 자랑하는 영찬이는 초등학교 때 국내대회에서 메달을 딸 만큼 실력을 가지고 있다. 또 겨울이 아닐 때는 수영과 마라톤 선수로 활약하며 1년 내내 운동을 하기 때문에 좋은 체력을 가지고 있어 이번 대회 유망주로 손꼽힌다.

운동에 일가견이 있는 영찬이에게 꿈을 묻자 영찬이는 의외로 ‘소방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유를 묻자 영찬이는 요즘 TV에서 소방관들이 다치는 것을 많이 봤는데, 소방관이 사랑으로 사람을 구하기 때문에 꿈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소방관이 자신의 몸을 던지는 것을 보고, 그 희망으로 자신도 사람들을 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묻자 “열심히 해서 부모님께 금메달 선물을 해주고 싶어요”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여줬다. 여느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세계최고, 금메달을 따고 싶은 영찬이는 마지막으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말은 다소 어눌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스스럼없이 표현해 내는 영찬이는 장애인 선수와의 인터뷰라는 것을 느끼지 못 할 정도로 흠잡을 데 없는 인터뷰를 마치고 다시 스키를 타기 위해 힘차게 팔을 내저었다.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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