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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체육] 스페셜올림픽 한국 선수단 정반대 성격의 ‘자매’, 최아람 최영미

[장애인체육] 스페셜올림픽 한국 선수단 정반대 성격의 ‘자매’, 최아람 최영미

  • 기자명 엄다인
  • 입력 2013.01.25 18:56
  • 수정 2014.11.1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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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가운데 특별한 사연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우애 깊은 자매는 언니가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동생은 쇼트트랙에 출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최아람, 최영미 자매다.

함께 운동도하고 닮은 점이 많은 자매일 줄 알았는데, 실제로 두 선수는 확연히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언니인 최아람은 잘 웃고 친근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고, 동생인 최영미는 무뚝뚝하고 시크한 정반대 성격의 소유자였다.

최아람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선생님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선생님의 제안에 왜 선뜻 응했냐고 묻자 “그냥 자신감이 있었어요”라며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언니의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스케이트를 시작한 최영미는 언니가 스케이트를 타는 것이 마냥 좋아 보여 자신도 운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로의 실력을 평가해달라고하자 최아람은 자신의 훈련 때문에 동생이 연습하는 것을 많이 보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동생 최영미는 언니의 실력에 대해서 묻자 대답을 머뭇거리더니, 누가 더 잘하는 것 갔냐는 질문에 “내가 스케이트 더 잘타요”라며 힘주어 이야기하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자매가 함께 운동을 하니 서로 조언도 많이 해줄 것 같았다. 최영미는 “언니가 과자 많이 사줘요”라며 소녀 같은 대답을 했다. 최아람도 “가끔 너무 많이 먹어서 돼지라고 놀릴 때도 있지만 과자도 사주고 열심히 하라고 많이 이야기 해줘요”라며 살뜰히 동생을 챙겼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설원의 마라톤이라고 불릴 만큼 지구력을 필요로 하는 종목이다. 때문에 합숙훈련동안 최아람은 매일 20km씩 달리는 맹훈련을 감행했다. 힘들다고 투정할 법도 하지만 최아람은 “제가 좋아서 하는 건데 힘들면 안되죠”라며 지치는 훈련보다 운동을 할 수 있다는 행복에 대해 더 크게 느끼고 있었다.

여름에는 높이뛰기와 포환던지기도하는 최영미는 겨울에는 쇼트트랙까지 하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최영미에게 어떤 운동이 가장 재미있냐고 묻자 그녀는 ‘포환던지기’를 꼽았다. 자신이 하는 운동 중에서 가장 잘하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자매에게 이번 대회 목표를 묻자 “1등을 하고 싶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특히 언니인 최아람은 “그동안 제가 1등을 해도 동생이 은메달을 많이 따서 조금 아쉬웠어요. 동생도 이번에는 같이 1등해서 금메달 땄으면 좋겠어요”라며 동생과 함께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는 날을 기약했다.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해달라고 하자 최영미는 한참을 고민하다 “언니 잘해”라는 짧은 인사를 남겼다. 반면 최아람은 “영미야! 이번에 잘해서 꼭 같이 금메달 따자”며 동생을 격려했다.

짧은 인터뷰가 끝나고 사진 요청을 하자 최영미는 귀찮다며 카메라를 쳐다보지 않고 딴청을 피웠다. 하지만 평창에서 다시 보자는 말에 “평창에도 와요?”라며 관심을 보이며 사진 찍기에 응했다.

1등하고 인터뷰할 때 또 보자는 말에 최영미는 “네”라는 짧은 대답과 함께 미소 지으며 기자의 손을 잡았다. 인터뷰 시작은 무뚝뚝했지만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즐기는 최영미와 항상 밝은 모습으로 긍정의 기운을 전해주는 최아람이 이번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서 어떤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된다.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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