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별들의 홀인원 전쟁이 펼쳐진다.
국내 남자프로골프 하반기 첫 대회로 치러지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2018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이 국내 첫 '파3의 4개 전홀 동일 시상품 홀인원 이벤트'를 진행해 화제다. 홀인원 부상의 가치가 우승상금을 뛰어넘는 것도 선수들의 도전 욕구를 불태우고 있다.
이 대회는 국내 골프회원권시장 1위 업체인 동아회원권그룹(회장 김영일)이 오는 16~19일까지 경남 양산의 통도파인이스트CC 남코스(파72)에서 단독으로 개최하는 KPGA 코리안 투어다. 1~4라운드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치러지며, 총상금 5억원에 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그런데 '대회 홀인원 부상'이 한마디로 대박이다. 홀인원 부상(현금 및 시상품)이 우승상금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특히 대회 참가 선수가 지정 홀에서 홀인원을 하게 되면 현금 5000만원(동아회원권그룹 제공)과 골드바 1kg(시가 5000만원 상당·㈜삼성금거래소 제공), 그리고 야마하 제트스키(시가 3000만원·㈜현대상공모터스 1대 제공)를 부상으로 받는다. 현금과 부상품의 시가를 합산하면 최대 약 1억3000만원에 달한다. 홀인원 시상품에 참여하는 회사와 내용도 그 격이 다르다.
이번 홀인원 이벤트가 더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은 단지 1개 홀의 파3 홀에만 시상품을 내놓지 않고, '4개 전 홀에 동일한 부상'이 걸렸다는 사실이다. 국내 한 특정 대회에서 파3의 4개 홀에 홀인원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지만 각기 다른 업체가 특정 홀을 맡아 진행했고 시상품의 규모도 제각각이었다. 하지만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의 홀인원 이벤트는 3개 업체가 동시에 동일 조건을 내세웠다는 것이 특색이다.
이 대회의 홀인원 홀은 통도파인이스트CC 남코스 3번홀(파3·199야드)과 8번홀(파3·190야드), 11번홀(파3·214야드), 17번홀(파3·214야드) 4개 홀이다. 통상 1개 홀에서만 홀인원 이벤트를 진행하는 대회의 경우 출전 선수의 홀인원 기회는 2회(1~2라운드)에서 최대 4회(최종 라운드 당일까지 홀인원이 나오지 않은 것을 전제로 함)뿐이다.
하지만 이 대회는 라운드 당 4회이고 1~2라운드까지만 플레이하더라도 8회의 기회가 주어진다. 이때까지 홀인원이 나오지 않는다면 본선 진출자는 3라운드 4회, 4라운드 4회가 추가되면서 총 16회의 홀인원 기회를 엿볼 수 있다.
홀인원 부상의 시상 방법은 이렇다. 이 4개 홀에서 최초 홀인원 기록자는 '현금과 골드바, 그리고 제트스키'를 모두 가져간다. 이후 맨 처음 홀인원이 기록된 홀은 시상 대상 홀에서 제외된다. 예를 들어 1라운드 8번홀에서 첫 홀인원이 나왔으면 이제 남은 3번, 11번, 17번홀에서만 홀인원 이벤트가 진행된다. 제트스키는 1대뿐이기 때문에 나머지 3개 홀의 시상품은 현금과 골드바만 주어진다. 3가지 부상을 모두 가져갈 수 있는 홀인원 기록자는 1명이고, 현금과 골드바를 부상으로 받을 수 있는 선수는 최대 4명까지라는 얘기다.
물론 대박 홀인원을 기록한 선수는 그 행운의 일부를 기부해야 한다. 수령하는 현금(2500만원)과 골드바(0.5kg)의 50%는 불우이웃성금으로 기탁하는 조건이다. 기부는 홀인원 기록자(선수)의 이름으로, 원하는 사회공헌단체에 하게 된다.
동아회원권그룹 측은 "정규 투어 무대에서 파3의 4개 전 홀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홀인원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처음으로 알고 있다"며 "출전 선수에게 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함과 동시에 보상을, 그리고 갤러리에게는 큰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홀인원의 행운과 기쁨을 소외된 불우이웃들과도 나눌 수 있기를 희망하는 차원에서 50%를 기부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이 대회는 갤러리를 위해 약 2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내걸었다. 따라서 부산 등 경남지역 골프 팬들에게 이번 대회는 ‘행운의 주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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