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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유희관의 예견된 부진, "휴식이 필요해"

장원준-유희관의 예견된 부진, "휴식이 필요해"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8.05.21 05:55
  • 수정 2018.05.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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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장원준-유희관 ⓒ뉴시스
두산 장원준-유희관 ⓒ뉴시스

[STN스포츠(사직)=윤승재 기자]

“시즌 전부터 부진이 걱정되긴 했다. 조금 지쳐 보이더라.”

두산 김태형 감독의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두산의 토종 좌완 선발 장원준-유희관 듀오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번갈아 2군행을 통보 받았다. 

막강한 선발진으로 ‘판타스틱 4’를 구축하며 2015년과 2016년 왕조를 구축했던 두산이었다. 장원준과 유희관은 외인 투수 2명과 함께 팀의 2연패를 이끈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바뀐 외인 투수 2명은 제몫을 다해주고 있는 반면, 기존 멤버였던 토종 좌완 장원준-유희관이 부진을 면치 못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제구와 구위 모두 예전 같지 않다는 평이다. 

올 시즌 부진으로 한 차례 1군에서 말소된 두산 유희관 ⓒ뉴시스
올 시즌 부진으로 한 차례 1군에서 말소된 두산 유희관 ⓒ뉴시스

◆ 번갈아 2군행 통보 받은 유희관-장원준, “휴식이 필요해”

먼저 2군행 통보를 받은 건 유희관이었다. 유희관은 올 시즌 7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8.64점을 기록했다. 부진을 면치 못하던 유희관은 결국 1군에서 말소됐다. 열흘 뒤 1군에 복귀하긴 했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선발이 아닌 ‘롱 릴리프’ 보직. 유희관은 19일 시즌 첫 불펜 투수로 나서 3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선방했지만, 초구 홈런을 맞고 매 이닝 선두타자를 내보내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유희관이 우여곡절 끝에 1군으로 올라오자 이제는 장원준이 2군으로 내려갔다. 올 시즌 유독 기복이 심했던 장원준이었다. 18일까지 직전 5경기서 오락가락한 컨디션으로 2승 3패를 거뒀다. 하지만 19일 1.2이닝 만에 8실점을 허용하는 최악투로 결국 2군행을 통보 받았다. 올 시즌 장원준의 성적은 9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9.15. 김 감독은 “장원준에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최근 몇 년 간 ‘꾸준함’의 대명사였다. 2015년부터 2017시즌까지 3년 동안 장원준과 유희관은 각각 518이닝과 564이닝을 소화했다. 리그 8위와 4위에 해당하는 기록. 특히 유희관은 KIA의 양현종(578이닝) 다음으로 토종 선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하지만 결국 두 선수 모두 과부하가 걸리며 극심한 부진의 늪에 빠졌다. 3년 이상 쉬지 않고 달려온 만큼 체력이 떨어진 것. 

사실 두 선수의 이상 신호는 시즌 전부터 발견됐다. 구단 안팎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고, 두 선수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김태형 감독도 “조금 지쳐보였다”라고 판단했다. 김 감독은 “비시즌부터 부진의 우려가 있었다. 많이 지쳐보이더라”라 말했다. 이어 그는 “(두 선수가) 그 동안 많은 공을 던지지 않았나. 몸에 이상은 없더라도 공의 회전수에 분명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에 김태형 감독은 두 선수를 번갈아 2군으로 내려 보내며 휴식을 취하게 했다. 

올 시즌 기복이 심했던 장원준도 결국 20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뉴시스
올 시즌 기복이 심했던 장원준도 결국 20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뉴시스

◆ 두 선수 부진 속에도 1위 고수한 두산, “무리하지 않는다”

다행히 두산의 상황은 급하지 않다. 20일 롯데전서 승리를 거두며 30승 고지에 안착, 2위 SK와 4경기 앞선 여유로운 1위를 달리고 있다. 게다가 선발 이용찬이 부상에서 복귀했고, ‘땜빵’ 선발이었던 이영하도 연이은 호투로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 또한 큰 걱정은 없어보였다. 이미 시즌 전부터 우려했던 상황이라 대처 방안도 어느 정도 마련해 놓은 상태. 우완 현도훈 카드도 있고, 여차하면 곽빈의 선발투수 전환도 고려하고 있는 김태형 감독이다. 하지만 급한 상황이 아니기에 모험을 걸지 않기로 했다. 김 감독은 “유희관이 돌아왔다. 장원준이 없으면 유희관이 던지면 된다”고 밝혔다.

장원준의 복귀 시점은 미정이다. 김태형 감독의 말로 미뤄 보았을 때 두산은 당분간 외인 2명과 이용찬, 이영하 그리고 유희관이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장원준 또한 휴식을 취한 뒤 담당 코치와 상의 후 훈련 스케쥴을 소화할 예정. 한 템포 쉬고 온 유희관과 재정비에 들어간 장원준이 부활에 성공해 판타스틱 4의 위용을 다시 선보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뉴시스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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