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청 소속 대한민국 최고의 여자 역도선수 장미란이 은퇴를 선언했다. 장미란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올림픽 무대에서 작별한 장미란이 이제는 현역 선수에서도 은퇴해 더 이상 그녀가 바벨을 잡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장미란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메달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4위에 좋은 성적을 거두며 마지막 올림픽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이후 국내에서 열린 제 93회 전국체육대회 역도 여자 일반부 75kg 이상급에서 용상, 인상, 합계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여전히 국내 1인자임을 과시했다.
장미란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역도 75kg급 은메달을 시작으로 세계대회에서 무수히 많은 메달을 따내며 대한민국 역도의 자부심을 알려왔다. 세계 정상의 자리에 있으면서 중국 선수들의 끝없는 견제를 받아왔지만 중국의 안방에서 열렸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따내며 무수한 견제들을 물리쳐 왔다.
장미란이 혼자 고군분투하는 동안 장미란의 라이벌은 매년 국제대회마다 바뀌어왔지만 그녀는 요지부동이었다. 대한민국에서 비인기종목인 역도의 세대교체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기 떄문에 장미란은 홀로 대한민국 여자 역도를 짊어져왔다. 이제 장미란은 ‘대한민국 여제’로서의 화려한 선수생활을 내려놓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장미란은 은퇴 후에 2012년 입학한 용인대학교 체육학 대학원 박사과정에 계속 다닐 예정이다. 또 대한민국 스포츠 균형 발전을 위해 만든 ‘장미란 재단’ 이사장으로 꾸준히 비인기 종목의 선수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진. 뉴시스]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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