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복귀로 공백기를 무색하게 만들었던 김연아가 국내대회에 출전해 이번 시즌 처음으로 국내 팬들과 만난다. 김연아는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1월 4일-6일 동안 열리는 제 67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 여성 싱글 시니어 부문에 출전한다.
김연아는 지난 8일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NRW 트로피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72.27점, 프리스케이팅 129.34점을 얻어 총점 201.61로 이번시즌 최고 점수로 우승하며 피겨퀸의 귀환을 알렸다. 또 이번 시즌 처음 200점 고지를 넘는 여자선수로 기록되며 넘사벽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연아는 종합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면 내년 3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 선수권대회의 출전권을 획득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지난18일 발표한 스타팅 오더에 따르면 김연아는 시니어 선수 중 가장 마지막 18번째로 연기를 펼쳐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독일에서 성공적으로 선보인 쇼트 프로그램인 ‘뱀파이어의 키스’와 프리스케이팅 ‘레미제라블’을 선보인다.
김연아가 7년 만에 국내대회에 모습을 드러내는 점도 흥미롭지만, 지난 NRW대회 때 부족했던 부분들을 이번 대회를 통해 보완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김연아는 지난 대회 때 스핀에 대한 부족함을 드러냈었다. 김연아는 스핀에서 자신이 목표로 삼은 레벨은 4가 아닌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에서는 레벨3과 1을 기록했고,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모두 레벨3을 기록했다. 김연아가 복귀를 준비하는 사이 바뀐 스핀 룰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그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콤비네이션 점프를 연기하다 넘어지는 실수를 해 지켜보던 피겨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연아는 귀국 기자회견에서 체력적인 문제로 실수를 한 것이 아니라 까다로운 점프가 아니었음에도 방심으로 실수를 한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연아가 국내대회를 앞두고 부족한 부분을 갈고 닦아 무결점의 경기를 펼칠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
[사진. 뉴시스]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Copyright ⓒ ST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