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종합격투기 단체인 ROAD FC는 2012년 국내 종합격투기 팬들을 위해 국내에서 보기 어려웠던 많은 해외 강자들을 초청해 국내 종합격투기 팬들에게 과거 프라이드, K-1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2012년 ROAD FC를 찾은 해외 강자들 중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선수는 누구일까?
‣ 흥행의 아이콘 The Beast 밥샵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밥샵은 국내 ROAD FC 출전만으로도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밥샵의 상대가 북파공작원 출신 김종대로 알려지자 괴물 밥샵과 핵주먹 김종대 중 누가 승자가 될지 많은 팬들의 기대를 샀다.
결과적으로는 2배 차이의 몸무게를 극복하며 2라운드 레프리 스탑으로 인해 김종대가 밥샵에게 승리했으나, 밥샵이 보여준 어마어마한 체구와 힘은 국내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야수 밥샵의 기억을 떠오르게 하며 과거 종합격투기 시장이 정점을 찍었던 시절의 기억을 되살리게 하는 기점으로 장식됐다.
‣ 폭행몬스터 맬빈 맨호프 ROAD FC 입성
사진 = 귀국하는 멜빈 맨호프, 글래플러 제프몬슨
사람 잡는 타격가. 파괴력 넘치는 펀치 빼면 시체인 '괴물' 멜빈 맨호프는 동급 최강의 폭발력을 자랑하는 극강의 타격가로 자신이 거둔 25승 중 23승을 KO(TKO)로 장식하며 96%의 KO률 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가진 선수다. 비록 반쪽 파이터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그라운드에서는 취약한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몰아치는 멜빈의 타격을 뚫고 그를 그라운드로 끌고 들어가는 기량의 선수는 드물었다. 윤동식, 추성훈이 과거에 멜빈을 상대로 서브미션 승을 따내긴 했으나 멜빈의 타격에 의해 알아보기 힘들 만큼 부은 얼굴로 승자 인터뷰를 했었다.
이런 멜빈의 상대는 바람의 파이터로 불리는 김재영 이였다. 멜빈을 상대로 타격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겠노라 다짐하며 당당하게 케이지에 오른 김재영은 1라운드 시작과 함께 터지는 멜빈의 타격을 버텨내고 3라운드 판정까지 가는 기염을 토했으나 안타깝게 패배하고 말았다.
‣ UFC 출신 극강의 그래플러 제프몬슨
UFC 출신 파이터로서 세계 최강자들과의 맞대결을 치루며 극강의 그래플러로 등극한 제프몬슨이 2012년 ROAD FC 마지막 대회를 찾았다. 무려 15년간 프로 선수로 활동하며 효도르, 척 리델, 포레스트 그리핀 등 영웅이라 불리던 선수들과 사투를 벌이며 이제는 백전노장의 선수로써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함과 나이를 믿을 수 없는 엄청난 힘으로 여전히 그의 주특기인 남북초크를 선보이며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는 제프몬슨이 ROAD FC에서 만난 상대는 국가대표 레슬러 출신인 강동국 이였다.
제프 몬슨은 비록 강동국의 레슬링 앞에 그의 화려한 그래플링을 보여주지는 못 했지만 노장의 노련함으로 강동국에게 3라운드 판정패를 안겨주었다. 강동국과의 결전 후 인터뷰에서 다시 한 번 ROAD FC의 무대에 서고 싶다고 밝힌 제프몬슨 또한 2013년 다시 한 번 기다려지게 되는 해외 강자로 많은 이들이 그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사진. ROAD FC]
엄다인 기자 / dudu1348@onstn.com
Copyright ⓒ ST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