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정현(22)은 26일 로저 페더러(37‧2위)와 호주오픈 4강 경기 도중 2세트 2-5로 뒤진 상황에서 기권했다. 4강전까지 돌풍을 일으키고 올라온 정현이 아쉽게 기권을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국내에 알려진 바로는 ‘물집’인 것으로 보인다. 정현은 호주오픈에서 강행군을 펼쳤다.
노박 조코비치(31‧24위)와의 16강전부터 물집이 심해 진통제를 먹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8강전 테니스 샌드그런(27)과의 일전을 앞두고는 연습 상황도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현은 8강전에서 혼신을 다해 4강 기적을 이뤘다. 그 사이 발바닥 물집은 더욱 심각해졌다.
정현 4강 기원 응원전에 나선 대한테니스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4강전을 앞두고 현지에서는 급박하게 돌아갔다고 한다. 의료진은 정현의 발바닥 상태를 보고는 “아픈 정도가 1에서 10사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정현은 “10이다”고 답했다. 정현이 답한 통증 테스트 ‘10’이면 걸을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다.
하지만 정현은 의료진에게 “계속 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걷지 못 할 정도의 아픔을 참은 정현의 몸상태는 ‘최악’이었다. 무엇보다 몸의 밸런스와 짧은 거리를 빠르게 뛰어야 하는 순발력이 가장 중요한 종목 특성상 몸무게를 지탱하는 발바닥이 생명이기 때문이다. 결국 정현은 평생 꿈이었던 메이저대회 4강 경기를 ‘부상’ 때문에 기권을 외칠 수밖에 없었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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