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정현(21·한국체대·세계랭킹 58위)의 4강 진출이 쾌거인 이유가 또 있다.
정현이 한국 테니스 역사를 쓰고 있다. 정현은 지난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6강에서 자신의 우상이자 전 세계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세계랭킹 14위)를 3-0(7-6<7-4> 7-5 7-6<7-3>)로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정현의 놀라운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정현은 24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랜(27·미국·세계랭킹 97위)에 3대0(6-4, 7-6<5>,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정현은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정현은 개인 최고 세계랭킹이 44위이고 현재는 58위에 불과하다. 결코 높다고 말할 수 없는 순위다. 그런 정현이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앤디 머레이와 함께 테니스 '빅4' 중 한 명으로 군림하고 있는 조코비치를 꺾고, 돌풍의 주인공인 샌드그랜까지 제압하고 4강으로 향하는 파란을 일으킨 것이다.
정현의 돌풍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는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24일 영국 언론 <가디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재 정현의 랭킹인 58위는 최근 14년 간 호주오픈 4강 진출자의 랭킹 중 가장 낮다.
2004년 마라트 샤핀(당시 세계랭킹 86위) 이후로 호주오픈 4강 진출자 중 그보다 낮은 랭킹의 소유자는 없었다. 즉 정현은 자신의 낮은 랭킹을 극복하며 상상하기 힘든 쾌거를 이뤄낸 것이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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