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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샌드그랜까지 삼켰다…韓 테니스 사상 최초 ‘4강행’

정현, 샌드그랜까지 삼켰다…韓 테니스 사상 최초 ‘4강행’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8.01.24 13:40
  • 수정 2018.01.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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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정현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1·한국체대·세계랭킹 58위)이 쾌거를 이룩했다. 

정현은 24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호주 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랜(27·미국·세계랭킹 97위)에 3대0(6-4, 7-6<5>,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정현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전 상황

정현은 지난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6강에서 전 세계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세계랭킹 14위)를 3-0(7-6<4>, 7-5, 7-6<3>)로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US 오픈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경기 후 상대 조코비치는 “정현이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그는 Top 10 이상도 노릴 수 있는 선수다. 그의 완벽한 승리다”라며 정현을 극찬했다. 지난 23일 미국 언론 CNN은 "강자 조코비치가 교수님(난시로 안경을 쓰는 정현에게 외신들이 붙인 별명)에게 무너졌다"며 정현의 호주 오픈 8강 진출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샌드그렌도 역시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이다. 32강서 8위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를 3-0으로 완파한 샌드그렌은 16강서 세계 5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를 3-2로 꺾었다. 이를 통해 생애 첫 그랜드슬램 8강행을 이뤘다.

호쾌한 서브를 넣고 있는 정현
호쾌한 서브를 넣고 있는 정현

◇1세트-게임 4 브레이크로 흐름 탄 정현, 첫 세트 가져오다

두 선수 모두 출발이 좋았다. 샌드그랜과 정현 모두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가져갔다. 정현이 게임 3에서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정현은 여세를 몰아 게임 4까지 잡아내며 3-1로 앞서나갔다. 

게임 10이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정현은 게임 9에서 샌드그랜의 예리한 슬라이스에 고전하며 패했다. 이로 인해 게임 스코어 5-4로 쫓겼다. 하지만 게임 10에서 포핸드 다운 더 라인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강서브를 통해 러브 게임을 만들며 6-4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쾌조의 출발 보인 정현, 이후 흔들렸지만 타이 브레이크 끝에 승리

2세트 출발이 좋았다. 정현은 게임 1에서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여기에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잡아내며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게임 3 이후 흔들렸다.

정현은 게임 4를 내주며 2-2로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게임 8에서 서브 범실이 잇따라 나오며 무너졌다. 게임 9에서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는데 실패한 정현은 3-5까지 밀렸다. 하지만 이후 정현은 묵직한 포핸드 드라이브를 바탕으로 경기를 타이 브레이크까지 끌고 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접전을 펼친 정현은 결국 승리를 가져왔다.

◇3세트-분위기 탄 정현 3세트마저 품에 안다

접전 후 맞은 3세트에서 분위기 탄 샌드그렌은 정현을 제어하지 못했다. 정현은 게임 5까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4-1로 앞서나갔다. 정현은 4-2 상황에서 맞은 게임 7에서 강서브와 로우 발리로 승리를 챙겼다. 

게임 9가 마지막이 됐다. 서비스 게임을 맞은 정현은 강한 드라이브로 게임의 첫 득점을 올렸다(15-0). 샌드그램이 막판 분전하며 게임이 듀스로 흘렀다. 듀스 중 정현은 슬라이스 대결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탔다. 매치 포인트를 맞은 정현은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챙긴 정현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챙긴 정현

◇정현, 韓 선수 최초 메이저대회 4강행

이번 승리는 더 값졌다. 정현은 이미 2007년 9월 US오픈 남자 단식의 이형택(42·은퇴) 이후 10년 4개월 만에 한국의 메이저 대회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이어 조코비치라는 큰 산마저 넘은 그는 샌드그랜까지 삼켰다. 

한국 선수가 테니스 메이저대회 4강에 오른 것은 정현이 최초다. 종전까지 한국 선수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1981년 US오픈 여자 단식 이덕희(65·은퇴), 2000년과 2007년 US오픈 남자 단식 이형택의 16강이다. 

이제 정현은 결승행에 도전한다. 정현은 24일 오후 5시 30분부터 펼쳐지는 로저 페더러(36·스위스·세계랭킹 2위)-랭킹 20위 토마시 베르디흐(32·체코·세계랭킹 20위)간의 경기 승자와 4강전에서 격돌한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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