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르는 ‘피겨여왕’ 김연아가 8일 밤 마지막 조의 첫 번재 순서로 연기를 펼치게 됐다.
김연아는 8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리는 NRW 트로피 시니어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연기에서 36명의 선수 중 31번째로 출전할 예정이다. 6명이 한 조가 되는 출전조 중 마지막 조의 첫 번째 순서.
복귀전으로 긴장했을 김연아에게는 가장 좋은 순서를 추첨한 셈이다.
우선 조의 첫 번째로 나서면 직전의 준비운동 시간에 덥혀 놓은 몸 상태 그대로 경기에 나설 수 있어 리듬을 유지하기에 유리하다. 또 직전의 정빙 시간에 깨끗하게 정리해 놓은 빙판 위에서 연기를 펼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의 경기로 빙판이 물러지거나 울퉁불퉁해질 염려도 적다.
마지막 조에 편성된 것도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아무래도 출전 선수들의 수준이 낮은 대회인 만큼 앞선 선수들을 보던 심판들 앞에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연기를 보여줘 더욱 돋보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연아는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새 프로그램 '뱀파이어의 키스'를 공개한다. 하루 뒤인 9일 열리는 프리 스케이팅에서는 '레미제라블'을 연기한다.
이날 여자 쇼트프로그램은 오후 7시부터 시작한다. 선수당 연기 시간(2분50초)과 휴식시간 등을 감안하면 김연아는 밤 9시 전후에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SBS는 새벽 0시15분부터 경기를 녹화 중계한다.
[사진. 뉴시스]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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