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윤승재 기자]
‘슈퍼 루키’ 박성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상 39년 만에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모두를 석권한 선수가 됐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2017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렉시 톰슨(22·미국)과 최저타수상과 올해의 선수상을 두고 다퉜고, 유소연(27·메디힐)과는 올해의 선수상을 두고 끝까지 경쟁했다.
하지만 17번 홀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던 톰슨이 마지막 18번 홀에서 공이 홀컵을 돌아 나오며 보기를 기록, 뒤따르던 아리야 주타누간(21·태국)이 극적인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톰슨은 공동 2위로 올해의 선수 포인트 12점을 추가하는데 그쳤고, 6위를 한 박성현은 5점을 더해 유소연과 나란히 162점을 기록해 올해의 선수상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치며 상금왕도 확정했다.
최종적으로 박성현은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LPGA 투어 39년 만에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을 동시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박성현은 최저타수 부문 2위에 오르는 등 데뷔 첫 해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유소연은 최종전에서 공동 30위에 그쳤지만 주타누간의 우승으로 개인 첫 올해의 선수상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준우승을 거둔 톰슨은 최저타수 부문 1위에 오르며 베어트로피를 수상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사진=뉴시스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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