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공주)=이상완 기자]
구속 160km를 웃도는 정통파 투수로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호령한 박찬호(44) 해설위원이 직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12년 말 현역에서 은퇴한 뒤 사회공헌활동과 해설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박찬호는 8일 오전 충남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제17회 박찬호기 전국초등학교야구대회' 결승전에 STN스포츠 해설위원으로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해설가로 활동하면서 한국 야구를 향한 발전 방향과 부족한 점 등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박찬호는 이날 유소년 선수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박찬호는 국내 야구 발전과 지난 6일 막을 내린 '2017 박찬호배 전국리틀야구대회'를 거론하면서 "우리 리틀 야구의 수준이 많이 향상됐다는 걸 느꼈다"면서 놀라워했다. 최근 몇 년간 한국 리틀야구는 세계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실력이 급상승했다.
긍정적인 요소에 안타까움의 목소리도 녹였다.
어린 투수들이 변화구를 던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2000년대 초중반 중·고교 선수들은 변화구를 금기시했다. 이하 초등부 선수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 성장기에 놓인 어린 선수들이 변화구에 치중할 경우 팔꿈치, 어깨, 손가락 등 부상 위험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선수 생명 단축으로 연결되기에 일선 지도자들이 성인 전까지는 변화구를 지도하지 않았다. 하지만 초고속 인터넷과 다매체 미디어 발달로 인해 어린 선수들이 변화구를 구사하기 시작하면서 정통파 투수보다는 기교파 투수로 성장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박찬호도 안타까워하며 "투수의 기본은 직구다. 어린 선수들이 직구 연습을 많이 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찬호 역시 직구 구속150~160km에 이르는 윽박지르는 투구로 혈혈단신 메이저리그로 건너가 성공신화를 일궈냈다.
기교파 투수가 절대 악(惡)은 아니지만, 최근 WBC 성적 하락 등 국제 경쟁력이 약화된 원인 중 하나로 정통파 투수들의 부재가 꼽히기도 한다. 박찬호는 WBC 해설을 통해 여러번 지적한 바도 있다.
사진(공주)=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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