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최강 신한은행의 벽에 막혀 연패에 빠졌다.
KB국민은행은 28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마지막경기에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이날 패배로 KB국민은행은 연패에 빠졌고 4강 플레이오프진출에 짙은 안개가 끼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지켜본 양 팀 감독들은 KB국민은행 선수들에게 높은 평가를 내렸다.
패장 정덕화 감독은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코트에서 죽은 사람 없으니 죽기살기로 뛰어보자’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어줬다”고 칭찬했다.
승장 임달식 감독도 “KB국민은행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며 프로다운 자세를 보여 좋았다”며 “오늘 KB국민은행은 정말 잘 했다”고 격려했다.
KB국민은행은 4쿼터에서 정선화, 김수연, 곽주영이 차례로 5반칙을 당해 퇴장당하며 추격의지도 꺾여 버렸다.
이에 정 감독은 “그 부분(심판판정)에 대해서 기대를 접은지 오래”라며 “항의해 봤자 정신건강에 해롭고 나만 성격파탄자가 될 것 같아 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자랑스러워 하면서도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에게 아쉬운 점을 지적했다.
정 감독은 “공을 받고나서 다음 플레이를 생각해야 되는데 공도 받기 전에 다음 동작을 이어가니 공을 놓칠 수밖에 없었다”며 “이는 마치 버스표도 안 끊고 승차했다 쫓겨나는 꼴”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7승 18패를 기록 중이며 공동 3위, 신세계와 KDB생명에 5게임차 뒤져있다.
4강에 대해 정덕화 감독은 “플레이오프는 쉽지 않겠지만 계속 끌고 가 볼 것”이라며 “승차신경쓰지 않고 매 경기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뛰겠다”고 덧붙였다.
정필재 기자 / rush@onstn.com
Copyright ⓒ ONST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