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옛스승’들과 함께 다시 손을 잡았다.

김연아의 메니지먼트사인 올댓 스포츠는 24일, 김연아의 새로운 코치로 신혜숙(55) 코치와 류종현(44) 코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신혜숙 코치는 김연아의 훈련 전체의 총괄을 맡게 되며 류종현 코치는 컨디션 체크와 트레이닝 등 훈련지원 분야를 맡는다.

내년 3월 말까지 함께하기 될 이들 두 코치는 모두 김연아와 지도자와 선수로 인연을 맺었던 코치들이다. 류종현 코치는 김연아가 처음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하던 7세 때부터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 코치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는 김연아의 점프의 기초를 다져준 지도자이기도 하다.

‘피겨계의 대모’라 불리는 신혜숙 코치는 1980년 레이크 플레시드 동계올림픽에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로 출전했으며 1984년부터 지도자생활을 시작해 현재까지 29년간 많은 선수들을 길러낸 장본인이다.

김연아가 초등학교 4학년일 때 3년간 김연아를 지도하면서 트리플 5종 점프를 완성시킨 지도자이며 방상아 現SBS 피겨스케이팅 해설위원을 비롯해 현재도 곽민정, 김해진 등 국가대표급의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2002년에는 대한빙상연맹 최고지도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코치진 선임과 관련해 올댓스포츠 측은 “오랜기간 고심했다. 선수가 효과적이고 전문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두 분의 코치가 김연아를 지도해 주기로 했다”면서 선임 배경을 밝혔다.

‘옛스승’과 또 다시 함께하게 된 김연아도 “두 분 선생님은 피겨를 시작했을 때부터 기술적이나 정신적인 부분에서 내가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분들이다. 나와 호흡도 잘 맞았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선생님들과 호흡을 맞추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의 훈련을 총괄하게 된 신혜숙 코치는 “세계적 선수로 성장한 김연아오 함께하게 돼 기쁘다”면서 “부담도 있지만 김연아가 세계선수권 등의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연아는 컨디션 유지를 위해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서 계속 훈련을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 내년 세계선수권까지 한국에서 훈련을 계속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3월에 열리는 세계선수권 참여에 필요한 최소 기술점수를 획득하기 위해 12월 중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여할 예정으로 있다.

김연아는 지난 8월 새로운 프로그램인 ‘뱀파이어의 키스’와 ‘레 미제라블’을 발표하며 맹연습을 진행중이다.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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