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체육회의 ‘집중력’이 빛났던 경기였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선승을 거뒀던 인천체육회. 하지만 원더풀삼척의 추격의지는 생각보다 무서웠다. 인천체육회는 23일 서울 방이동 SK핸드볼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2 SK핸드볼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20-20 비겼다.
하지만 1차전에서 1승을 거뒀기 때문에 종합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서고 골득실에서도 앞서며 인천체육회가 올 시즌 영광의 우승을 차지하는 주인공이 됐다.
전반전은 완벽한 원더풀삼척의 페이스였다. 인천체육회 선수들은 잇따라 실책을 남발했고 그 때마다 원더풀삼척의 정지해, 우선희, 유현지 등의 선수들이 득점에 성공하며 전반전을 12-6 6점 차로 앞선 채 마칠 수 있었다.
지난 9월 11일 있었던 리그 경기에서도 이 같은 페이스대로 경기를 풀어가다 패배를 맛봤던 인천체육회 선수들은 갑자기 정신이 아찔해졌다. 챔피언결정전이라는 중요한 무대에서 또 다시 그런 실수를 반복할 수는 없었다.
임영철 감독은 이런 선수들에게 상대보다 더 뛰라는 주문을 했고, 선수들은 많은 활동량을 통해 임 감독의 지시를 잘 따랐다. 이런 과정 속에서 조효비, 류은희 등 득점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의 골이 연속해서 나왔고, 여기에 김선화, 문필희의 슛까지 뒤를 받쳐주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점수 차는 1~2점 차까지 좁혀질 수 있었다.
막판 원더풀삼척의 마지막 반격이 있는 과정 속에서 20-20으로 동점이 됐고, 결국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서 1차전 승리팀인 인천체육회가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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