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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강속구로 메이저리그를 호령한 놀란 라이언

[해외야구] 강속구로 메이저리그를 호령한 놀란 라이언

  • 기자명 김성영
  • 입력 2011.01.26 19:16
  • 수정 2014.11.1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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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AP 뉴시스]

박찬호 선수가 존경하는 투수 중의 한 명인 '놀란 라이언(Lynn Nolan Ryan, Jr.)'.
 
그는 뉴욕 메츠,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27년간 선수활동을 하며 메이저 역사를 썼다.
 
1947131일 텍사스에서 6명 중 막내로 태어난 놀란 라이언은 어려서부터 가족과 야구를 즐기며 인생의 목표를 세우게 됐다. 앨빈으로 이사하기까지 놀란 라이언은 아버지 '린 놀란 라이언 시니어'와 어머니 '마사 라이언'과 함께 텍사스 우즈보로 근처에서 살았다. 그는 어렸을 때 어떤 목표물이든지 던져서 맞히는 것을 재미로 삼았다. 그것을 본 그의 아버지는 그를 야구선수로서의 가능성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아들과 수 없이 야구를 즐기게 됐다.
 
놀란 라이언은 아홉살 되던 해에 앨빈 리틀 야구단에 가입함으로써 본격적인 플레이를 하기 시작했다. 투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함으로써 놀란라이언은 야구의 흐름을 알게 됐고 이는 고등학교에서 큰 도움이 됐다. 그는 고등학교 때 수위타자로서 유명했고 (6할의 타율) 앨빈 고등학교를 졸업할 당시에는 텍사스 주 최고의 투수로서 이름을 알렸다. 사실 그는 재학하던 앨빈 고등학교에서 강속구로도 유명했지만 볼이 빠른 만큼 컨트롤 난조를 안고 있어서 컨트롤의 숙제를 풀어야 했다.
 
앨빈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65년 놀란 라이언은 첫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12라운드 295순위로 뉴욕 메츠와 계약하게 됐다.
 
뉴욕메츠 스카우터 레드 머프의 강력한 추천으로 드래프트에서 간신히 선발된 놀란 라이언은 계약 후 매리언 버지니아에 있는 마이너리그 팀에 배치되게 되었다.
 
그는 1966년 자신의 프로무대에서 첫 삼진의 희생양으로 Pat Jarvis로 삼았다. 반면 첫 피홈런을 과거 뉴욕양키스 감독이자 현 LA다저스 감독인 Joe Torre에게 허용했다.
 
1967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놀란 라이언. 마이너리그에서 세월을 보내게 된 이유는 단 하나...."스트라이크 존을 찾지 못하고 헤멘다."라는 평가 때문이었다. 컨트롤 때문에 빠른 볼이라는 주무기가 있음에도 그는 당시 최고의 투수 로테이션을 자랑했던 뉴욕메츠(Tom Server, Jerry Koosman )의 일원으로 속할 수 없었다.
  
하지만 1968년 메이저리그로 다시 승격된 놀란 라이언은 41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첫 승을 거뒀고 1969년 기회가 왔다. 선발로테이션에 포함되지는 못했지만 놀란 라이언은 구원 투수로서 뉴욕 메츠 로스터에 포함돼 경기를 뛸 수 있었다. 당시 뉴욕 메츠에서 그는 팀 동료와 코치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으며 컨트롤을 말 그대로 컨트롤 하는 법을 배웠다. 1969년 포스트시즌에 그는 뛰어난 피칭을 했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서 놀란 라이언은 세 경기 구원투수로 나와 7이닝을 쓸어 담으며 챔피언십 우승에 큰 역할을 해 주목을 받게 됐다.
 
그리고 1969년 월드시리즈...
 
놀란 라이언은 월드시리즈 세번째 경기에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볼티모어 오리온즈를 상대로 21/3이닝을 완벽하게 틀어 막으며 1-1이던 월드시리즈 균형을 2-1로 만드는데 힘썼다. 결국 메츠는 이 세번째 게임의 승리로 월드시리즈의 흐름을 가져오며 우승하게 되는데, 1969년 월드시리즈의 우승은 놀란 라이언의 27년 메이저리그 선수생활에 있어서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이 되어버렸다.
 
1970418.
 
놀란 라이언은 한 게임에서 삼진 15개를 기록하며 뉴욕 메츠의 한 경기 삼진 타이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러나 4일 뒤, 놀란 라이언의 기록은 팀 메이트인 Tom Server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한 경기 삼진 19개를 기록하며 갈아치웠다. 두 선수는 한 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특히 놀란 라이언은 그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가 있었다.
 
놀란 라이언은 메츠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뤄냈지만 1971년 야구 은퇴를 고려할 정도로 극도의 혼란에 빠지게 됐다. 19711014패를 기록한 놀란 라이언은 뉴욕에서의 생활은 행복하지 않다며 감독에게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메츠의 길 하지스 감독은 당시 투수로 Tom Server, Jerry Koosman가 있었기 때문에 놀란 라이언에 미련을 두지 않았으며 그를 캘리포니아 에인절스로 트레이드하는데 동의했다.
 
놀란 라이언은 같은 팀 투수 Don Rose, 포수 Francisco Estrada, 외야수 Leroy Stanton와 함께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의 Jim Fregosi(1964~1970년의 7년 동안 6번의 올스타 선정)4:1 트레이드를 당하게 됐다. 지금 본다면 이 트레이드는 완전히 비합리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당시 상황에서는 매우 빠르게 이루어졌던 트레이드였다.
 
캘리포니아 에인절스로 트레이드 된 놀란 라이언은 생애 처음 선발투수로서의 기회를 잡게 됐다. 1972년 그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한 시즌 탈삼진을 무려 329개나 잡아냈던 것이다. 이 기록은 20세기 전체 기록 4위에 랭크될 정도로 대단한 기록이다. 그는 또한 9이닝 당 평균 5.26개의 피안타만을 허용해 1968Luis Tiant가 세웠던 5.30의 피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197219162.28의 방어율을 기록한 놀란 라이언은 이적 후 곧바로 전성기에 돌입하게 됐다.
  
197321162.87의 방어율, 197422162.89의 방어율...1974년 놀란 라이언이 세운 22승의 승수는 Clyde Wright1970년에 세웠던 22승과 타이기록으로써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의 프랜차이즈 기록이 됐다. 공고롭게도 놀란 라이언은 19761718패를 기록하는데, 당시 18패도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의 최다패 프랜차이즈 기록이었다.
  
아무튼 1973년 놀란 라이언은 승수보다 더 큰 기록을 세웠다. 한 시즌 383개라는 탈삼진을 기록한 것이다. 전설적 투수 Sandy Coufax의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운 놀란 라이언은 타자 킬러로 떠오르게 됐다. 또 그는 그해 두번의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게 되는데, 그 중 한 경기에서 탈삼진 17개를 잡아내며 노히트노런 경기에서 최다 탈삼진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놀란 라이언은 1974년 한 경기 탈삼진 19개를 잡아내며 기록을 다시 한 번 갈아치웠는데, 이후 이 기록은 1986Roger Clemens가 한 경기 탈삼진 20개를 기록하며 깨지게 된다.
 
1979년 놀란 라이언은 캘리포니아 에인절스를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았다.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놀란 라이언은 첫 경기에 등판해 7이닝 동안 Jim Palmer와 대결했으나 팀은 연장에 가게 됐고 10회에 볼티모어에 패하게 됐다. 이 해 시리즈에서 놀란 라이언은 선발투수라 5번째 경기에 등판이 예정됐지만 팀은 내리 4게임을 내주며 완패해 놀란 라이언의 5번째 경기 등판은 이뤄지지 못한 채 끝이 났다. 놀란 라이언은 1979년의 시즌을 끝으로 Free Agent가 되면서 새로운 팀을 찾게 된다.
 
그 팀은 바로 휴스턴 애스트로스였다. 놀란 라이언은 당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3년간 35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연봉 100만 달러를 돌파한 선수로 기록을 남겼다. 1980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한 놀란 라이언은 412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Don Sutton을 상대로 석 점 홈런을 터트리며 타격에서도 놀라움을 보였다.
 
그해 그는 투수로서의 기록도 다시 한 번 세웠다. 개인 통산 3,000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것이다.
 
희생양은 신시내티 레즈의 Cesar Geronimo였다. 재밌는 것은 이 Cesar Geronimo197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전설적인 투수 Bob Gibson의 통산 3,000 탈삼진 희생양이었는데, 놀란 라이언에게 또 당한 것이다.
  
놀란 라이언은 1981년 방어율 1.69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방어율 1위에 등극했다. 과거 100.9마일이라는 강속구로 가장 빠른 공을 던졌던 놀란 라이언이지만 1981년 방어율 1위에 오르며 자신의 고민이었던 볼 컨트롤에 대한 숙제를 끝낼 수 있게 됐다.
 
1982년이 되면서 놀란 라이언은 Steve Carlton과 함께 전설적 투수 Walter Johnson의 통산 탈삼진 기록에 나란히 근접하게 됐다. 서로 엎치락 뒷치락 하면서 경쟁을 벌였던 양 선수의 통산 탈삼진 기록 행진은 놀란 라이언의 승으로 끝났다. 놀란 라이언은 1983427Brad Mills를 상대로 3,509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Walter Johnson의 통산 탈삼진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참고로 Steve Carlton은 놀란 라이언이 세운 2주 뒤에 같은 기록을 세운다.)
 
1987년 놀란 라이언은 40세의 나이로 방어율 2.76, 270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후보에 다시 오르게 됐다. 그러나 팀의 물방방이로 816패라는 저조한 승수를 쌓았던 놀란 라이언은 방어율과 다른 승수로 인해 사이영상 수상에 다시 한 번 실패하게 됐다.
 
1988년 시즌을 뒤로하고 놀란 라이언은 고향 텍사스를 찾게 됐다. 고향에서 그는 투수로서의 모든 기록을 세웠다.  
 
1989년 그는 1610, 탈삼진 301, 방어율 3.20을 기록하며 42이라는 나이를 무색케 했다. 이 해 822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놀란 라이언은 Rickey Henderson을 상대로 통산 5,000 탈삼진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5,000 탈삼진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1990년에도 놀란 라이언의 기록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611Rickey Henderson, Jose Canseco, Mark McGwire 등의 강타자가 버틴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상대로 개인 통산 여섯 번째 노히트노런 경기를 만들었으며 같은 해 731일 통산 300승을 기록했다.
 
1993년 시즌이 되면서 그는 은퇴를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자기 자신의 마지막 시즌을 메이저리그 역사상 잊을 수 없는 장면을 만들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사건은 199384일에 발생했다. 당시 26세인 Robin Ventura와 마운드에서 몸싸움을 벌인 것이다.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의 포수 Ivan Rodriguez가 이 둘을 말리면서 싸움은 끝이 났지만 당시 놀란 라이언은 Robin Ventura를 헤드락하며 오른손 주먹으로 여섯 번을 때렸다.
 
[사진출처 = AP 뉴시스]
 
1993922일 놀란 라이언은 은퇴했다. 27년의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의 마감 순간이었다.
 
27년의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을 하며 놀란 라이언은 메이저리그 역사를 썼다.
통산 807게임 출전. 324292, 방어율 3.19... 5386이닝에 출전해 5714개의 탈삼진, 24리의 피안타율, 1.25Whip.
7번의 노히트노런과 100.9마일의 강속구도 그의 메이저리그를 장식했다.
8번의 올스타 선정, 그 외 다양한 수상을 했던 놀란 라이언.
 
모든 투수의 롤 모델로 자리잡은 그의 메이저리그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윤용운기자 / green20000@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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