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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男탁구 대표팀, 노장 투혼으로 따낸 값진 은메달

[올림픽] 男탁구 대표팀, 노장 투혼으로 따낸 값진 은메달

  • 기자명 윤초화
  • 입력 2012.08.09 10:16
  • 수정 2014.11.1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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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은, 유승민, 주세혁으로 구성된 한국남자탁구대표팀이 금메달보다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 1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에서 중국에게 게임스코어 0-3으로 패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만화탁구’로 세계를 평정한 중국과의 승부는 예상대로 쉽지 않았다. 그리고 중국 응원단의 일방적인 응원도 한국 선수들을 견제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3명의 한국 노장 선수들은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다.

말 그대로 투혼이었다. 한국의 첫 주자는 한국 탁구의 간판스타 유승민이었다. 유승민은 23살의 신예 마롱과 대결했다. 노련함으로 맞섰지만 어깨 부상의 후유증과 체력의 한계는 그의 승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마롱의 현란한 탁구에 잘 맞서긴 했지만 결국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두 번째 주자는 수비 탁구의 달인 주세혁. 분위기 반전을 노린 주세혁은 세계 랭킹 1위 장지커의 강한 스매싱을 잘 받아냈다. 그러나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최강 포핸드 드라이브를 구사하는 장지커를 끝까지 막아내지 못하고 0-3으로 주세혁이 패했다.

복식에서 한국은 오랫동안 손발을 맞춰온 오상은-유승민이 나섰다. 중국 역시 경험 많은 왕하오와 장지커가 맞섰다. 한국은 중국에게 단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고 결국 세트스코어 0-3으로 분패했다.

비록 남자탁구대표팀이 중국에 막혀 은메달을 따냈지만 누구도 그들을 비판하지 못했다. 올림픽 출전부터 쉽지 않았던 그들이었기 때문이다. 주세혁은 올림픽 전부터 병마와 싸웠다. 주세혁에게 찾아온 ‘배체트병’이라는 질환은 전신에 퍼져있는 정맥에서 염증을 일으켜 여러 장기에 다양하게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이다.

결국 주세혁은 스테로이드제에 의지해 경기를 뛰었다. 스테로이드는 올림픽에서 금지약물로 지정돼 있지만, 주세혁은 IOC의 승인을 받아 처방을 받았다. 경기 중 찾아오는 통증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한편, 또다른 노장 선수인 오상은과 유승민에게도 이번 올림픽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유승민은 지난해 12월 오른쪽 어깨 인대와 왼쪽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꾸준한 재활 끝에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다. ‘맏형’ 오상은은 지난해 12월 전 소속팀으로부터 퇴출된 뒤 훈련할 곳도 없어 전전하던 끝에 새 둥지를 찾아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었다.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싸워준 세 선수에게 국민들의 성원과 응원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 뉴시스]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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