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은 한국기계체조의 역사적인 해로 기억되게 됐다.
한국기계체조가 드디어 수십년 묵은 ‘한’을 풀었다.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처음 기계체조 종목에 참가한 이후 52년 만에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주인공은 ‘도마 1인자’ 양학선이다.
양학선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면서도 한국선수단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이미 양학선은 자신만의 독보적인 기술인 ‘양1’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 선수들이 절대 넘보지 못 할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냈다. 그것을 바탕으로 양학선은 이번 런던올림픽 예선전과 결선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따낼 수 있었다.
결선 1차 시기에서 착지가 약간 불안했음에도 난이도가 높은 기술인 ‘Yang Hak Seon'을 사용해 16.466의 높은 점수를 받은 양학선은 2차 시기에서 완벽한 착지동작을 선보이며 금메달에 종지부를 찍었다. 양학선이 완벽한 착지를 이뤄내자 양학선과 체조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얼싸 안으며 한국기계체조의 역사상 첫 금메달 획득을 자축했다.
여태껏 한국기계체조는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를 따내면서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한’을 품고 있었다. 여홍철, 양태영 등 그동안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던 선수들도 올림픽에만 가면 뭔가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그것을 2012년에 양학선이 털어버린 것이다.
한국기계체조의 한을 푼 양학선. 그는 아직 젊다. 다음 올림픽이 열릴 브라질에서도 그의 독보적인 기술을 볼 수 있을지 체조 팬들은 벌써부터 4년 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뉴시스]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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