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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올림픽 최다 출전 윤경신, ‘올림픽 안녕’ 은퇴 선언

[올림픽] 올림픽 최다 출전 윤경신, ‘올림픽 안녕’ 은퇴 선언

  • 기자명 윤초화
  • 입력 2012.08.07 10:42
  • 수정 2014.11.1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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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2012 런던올림픽 개막식에서 태극기를 높이 들고 당당하게 입장한 남자핸드볼 국가대표 윤경신이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선수 중 처음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윤경신이 속한 남자 핸드볼대표팀은 이미 4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돼있었다. 한국은 7일(한국시간) 런던 코퍼 복스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조별리그 5차전 한국과 덴마크의 경기에서 24-26으로 패했다. 패배를 확정지은 후 윤경신의 얼굴은 다른 선수들보다 굳어 보였다.

윤경신은 이번 올림픽이 5번 째 올림픽 출전으로 이은철(사격), 허승욱(스키), 오성옥(핸드볼), 이규혁(스피드스케이팅) 등과 함께 한국 선수 가운데 최다 올림픽 출전 기록을 세웠다.

1996 애틀랜타 대회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편파 판정 시비만 없었다면 6회 연속 출전도 가능했었다. 그는 1992 바르셀로나올림픽부터 출전했다. 한 번도 올림픽 메달을 만져보지 못한 윤경신은 마지막이 될 런던올림픽에서 꼭 시상대위에 서겠노라 다짐했었다. 하지만 막상 올림픽이 시작되고 유럽의 강팀들과 같은 조에 섞인 한국은 결국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쓸쓸하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윤경신이 가장 먼저 꺼낸 말은 “시원섭섭하다”였다. 이어 “20년 넘게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는데 이제 선수로서 대표팀 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좀 그렇다"며 은퇴 전 마지막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래서 오늘 다른 경기보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조금 더 있었다. 후회는 없지만 후배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라며 씁쓸해 했다.
 

윤경신은 이번 올림픽 5경기에 나와 4골에 그쳤다. 그는 "체력도 많이 떨어졌고 움직임도 상대팀에 많이 읽혔다"며 "후배들이 열심히 준비했는데 체력 저하로 많이 도움을 주지 못한 것 같다"고 자책했다.

"이번 학기에 박사 논문을 준비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계획은 없다"는 그는 선수 생활 자체를 그만둘 것인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올림픽 경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2004 아테네올림픽 헝가리와 8강전 경기를 꼽았다. “그날도 오늘처럼 계속 이기다가 막판에 역전을 당해 4강에 오르지 못했다"고 말한 윤경신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윤경신은 "선수로는 대표팀에서 은퇴하지만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면 후배들을 양성하며 지도자로도 올림픽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앞으로의 포부도 밝혔다.

이제 더 이상 태극마크를 달고 선수로 코트를 누빌 윤경신의 모습은 볼 수 는 없지만 언제 어디에서든 다시 누군가의 앞에 설 그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사진. 뉴시스]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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