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중이 연장 접전 끝에 동아중을 꺾고 대회 남중부 우승을 차지했다. 남초부에서는 도림초가 창단 5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조직력의 여천중은 3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67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남중부 결승전에서 문상욱, 최재화, 서승한 트리오의 막강 공격력을 앞세워 이윤수가 분전한 동아중에 50-45로 승리했다.
객관적인 전력에도 불구하고 여천중의 빠른 공격이 동아중의 수비를 흔들었다. 동아중은 203cm의 빅맨 이윤수의 높이를 전혀 살리지 못했고, 좀처럼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반면 여천중은 한 박자 빠른 패스와 조직력으로 공간을 만들었고,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하지만 이후 동아중이 맹추격하며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가며 연장전까지 가게 됐다. 연장전에 돌입한 여천중은 첫 득점을 성공하며 차분하게 득점을 쌓아갔다. 반면 동아중은 무리한 공격으로 스스로 자멸했고 승리는 여천중에게 돌아갔다.
남초부의 대구도림초는 안양벌말초와의 결승전에서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37-17로 승리했다. 당초 팽팽할 것으로 예상된 양 팀의 경기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대구도림초의 일방적인 리드로 이어졌다.
도림초는 김태형, 김문희 등 높이의 절대적인 우위를 앞세워 벌말초를 압도했고,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태형은 높이를 이용해 골밑을 장악하며 12점 7리바운드를, 높이와 스피드를 두루 겸비한 김문희는 13점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로써 도림초는 2007년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하며 감격의 기쁨을 누렸다. 대회 최우수선수에는 여천중의 가드 최재화와 도림초의 포워드 김문희가 선정됐다.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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