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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가장 길었던 1초, 런던올림픽인가 오심올림픽인가

[올림픽] 가장 길었던 1초, 런던올림픽인가 오심올림픽인가

  • 기자명 윤초화
  • 입력 2012.07.31 15:08
  • 수정 2014.11.1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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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또 다시 일어났다. 한국에만 벌써 세 번째다. 박태환과 조준호에 이어 신아름까지 오심에 눈물 흘렸다. 런던올림픽이 아닌 오심올림픽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신아름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런던 엑셀 사우스 1에서 열린 펜싱 여자 에페 4강전에서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에게 석연치 않은 판정 속에 패했다.

신아름은 예선 3경기를 치르며 뛰어난 경기 운영력을 보여주면서 메달에 대한 기대를 더하고 있었다. 4강전에서 신아람은 연장전 1초를 남겨놓고 유리한 상황에 있었다. 점수는 5-5였지만 우세권이 신아람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동점으로만 끝나도 신아름의 결승행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1초가 남은 상황, 경기는 세 번이나 멈췄다 재개됐다. 하이데만이 3번의 공격을 이어갈 동안 1초의 시간은 가지 않았고 결국 점수를 허용하며 패배로 인정됐다. 이후 조한상 감독은 강하게 항의했고 경기 후  공식적인 항의 절차를 거쳤지만 결국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후 국내 언론들은 신아름의 오심 증거들을 쏟아 냈고, 외신들도 신아름이 당한 억울한 판정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국제펜싱연맹에 이번 사태와 같은 일이 다신 반복되지 않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최고의 선수들이 4년 동안 자신의 뼈를 깎는 훈련의 고통을 이겨내며 준비해온 올림픽에서 일어난 최악의 오심 사태는 이미 일어나 버렸다.

중요한 점은 올림픽에서 일어날까 말까한 오심이 신아름을 포함해 3번째 한국선수들에게 발생했다는 점이다. 신아름에 보다 먼저 눈물을 흘린 박태환과 조준호 역시 경기를 잘하고도 심판의 잘못된 판정 한 번에 그들의 노력은 헛수고가 돼버렸다.
 

 

박태환은 자유형 400m 예선에서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지만 부정 출발로 실격 판정을 받아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다행히 신속한 제소로 판정이 번복되며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박태환은 큰 상처를 입었다.

조준호는 남자 유도 -66kg급 8강전을 치른 후 3명의 심판이 모두 조준호의 손을 들어 판정승을 받는 듯 했지만 갑자기 심판위원장이 3심을 모으더니 3심이 다시 에비누바 마사시(일본)의 손을 들어 순식간에 승자가 바뀌고 말았다.

오심 사건이 계속되면서 국내는 물로 해외에서도 런던올림픽 심판들에 대한 자질을 의심하고 있다. 물론 런던올림픽에 참가한 심판들 모두 국제심판자격을 받은 입증된 자질을 가지고 있지만 오심이 계속되고 있으니 자질 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4년을 준비한 선수들에게 이 말은 너무 가혹한 듯하다. 자신이 못해서 진 것이 아닌 타인에 의해 승리를 빼앗기는 것만큼 억울한 일이 있을까. 아직 반도 지나지 않은 런던올림픽에서 얼마나 더 많은 오심이 나올지, 선수들뿐만 아니라 경기를 지켜보는 국민들까지 불안한 밤을 보내며 런던을 주시하고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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