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FC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제랄드 피케가 울먹였다.
FC 바르셀로나는 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17/18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7라운드 라스 팔마스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7연승을 달렸다.
현재 스페인 카탈루냐주 분리 독립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카탈루냐는 스페인 정부로부터 분리 독립을 하기 위해 지난 1일 투표를 시도했다. 스페인 정부는 독립은 없다고 못 박은 상태다. 투표를 하고자하는 독립 운동 세력과 이를 막고자하는 스페인 경찰 간에 유혈 충돌이 일어났다. 수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당하는 등 카탈루냐는 아비규환인 상태다.
카탈루냐의 주도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FC 바르셀로나는 이에 이날 예정돼있던 경기의 연기를 요청했다. 하지만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안전을 위해 무관중으로 경기하는 것을 택했고 결국 승리했다.
대표적인 카탈루냐 독립 지지 선수로 알려진 피케는 경기 후 눈시울이 붉어진 모습이었다. 스페인 언론 '스포르트'에 따르면 경기 후 피케는 “이날 경기는 내 프로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경기였다. 우리는 경기 강행을 두고 찬반으로 나뉘었지만 경기를 치르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카탈루냐인이고, 카탈루냐인임을 느낀다. 또한 나는 카탈루냐인임이 자랑스럽다. 폭력적인 진압에도 불구하고 카탈루냐인들은 그 어떤 때보다도 평화적으로 독립을 역설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피케는 “전 세계 사람들이 이날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폭력 진압) 똑똑히 봤을 것이다. 우리는 나쁜 사람들이 아니다. 단지 카탈루냐 독립에 대한 투표를 하고싶었을 뿐이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 했다.
또한 “만약 스페인 감독과 스페인 국가대표팀에도 문제가 된다면 나는 월드컵 전에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할 것이다. 만약 그런다고 하더라도 카탈루냐의 독립이 더 나은 길이라고 생각하는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AP, 스포르트 인터뷰 장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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