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의 기다림이 한 순간에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미녀검객' 남현희가 여자 플뢰레 준결승에서 단 1초를 남기고 역전을 당해 결국 4위에 그쳐 아쉬움을 자아냈다
2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펜싱 플뢰레3-4위전에서 남현희는 이탈리아의 발렌티나 베잘리에게 역전승을 내주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베잘리와 맞붙어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던 남현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난번 패배의 설욕에 나섰으나 결국 또 한 번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특히 남현희는 경기 종료까지 단 1초만을 남긴 상황에서 베잘리에게 12-12 동점을 내준 뒤 연장에서 패배해 그 아쉬움은 더욱 컸다.
남현희는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도 이탈리아의 엘리사 디 프란체스카에게 패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연속으로 이탈리아 선수에게 아쉬운 역전패를 당한 남현희는 지난 베이징올림픽부터 이어져온 ‘이탈리아 징크스’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남현희를 꺾은 베잘리는 4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에는 실패했지만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플뢰레 단체전 금메달)을 시작으로 올림픽 5회 연속 메달에 성공했다.
한편 남현희는 오는 8월2일 여자 단체 플뢰레에 출전해 다시 한 번 메달에 도전한다.
[사진. 뉴시스]
윤초화 기자 / yoon23@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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