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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체전] 한 때 폭주족 사나이…평창 슬로프 金 질주

[장애인체전] 한 때 폭주족 사나이…평창 슬로프 金 질주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7.09.17 15:05
  • 수정 2017.09.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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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IPC 평창스노보드월드컵에 출전한 김윤호가 슬로프를 내려오고 있다.

[STN스포츠(충주)=이상완 기자]

“폭주를 즐겼다기보다는 스피드를 좋아했죠. 하하하.” 2001년 오토바이를 타다 사고를 당해 오른 다리를 잃은 김윤호(34‧절단장애)는 매일 아침잠에서 깨 무심코 땅에 내딛을 때면 두 발로 걸을 수 없다는 괴로움이 미치게 했다. 20대 청춘의 길목에서 장애인의 삶을 받아들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지금도 당시의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떠올리기가 무서울 정도로 힘든 나날이었다.

재활을 병행하며 새로운 삶을 살기로 굳게 다짐한 김윤호는 10여전 지인의 권유로 아이스슬레지하키(장애인아이스하키)에 입문했다. 김윤호는 빠르게 장애인스포츠 매력에 빠졌고, ‘피지컬이 좋아 육상을 하면 잘 할 것 같다’는 지인의 추천으로 7년여 전 무렵부터는 육상 투척 종목도 병행하고 있다.

실업팀에 소속돼 전문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2015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원반‧창‧포환던지기 3관왕에 올랐다. 스피드를 좋아한다는 그는 지난해 여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장애인 스노보드 국가대표가 돼 2018년 평창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메달 시상대에 오르는 목표다. 김윤호는 2년 전 대한장애인스키협회에서 스노보드 신인 선수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망설임 없이 지원했다.

▲ 16일 충북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육상필드 포환던지기에 출전한 김윤호가 경기를 하는 모습이다.

그는 “육상은 세계기록이 ‘넘사벽(넘을 수 없는 벽)’이라 과감히 포기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며 “평소 스노보드를 타보고 싶었고 관심이 있어서 제가 먼저 장애인스키협회에 연락을 했다.” 김윤호는 운동감각이 뛰어나 무난히 테스트를 통과해 2015년 10월 국내 첫 장애인스노보드 국가대표가 됐다.

이후 생계와 훈련을 병행하면서도 스노보드를 놓지 않았다. 세계적 선수들과 비교해 수준 차이가 있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평창 패럴림픽 메달 전망은 밝다. 국가대표팀은 협회 지원 아래 유로컵‧월드컵 등 세계 대회를 다니며 준비하고 있다. 김윤호는 “우리는 국가대표 체제로 이제 막 시작한 단계이지만 최근 유럽대회에서 4위에 오를 정도로 최대한 열심히 하고 있다. 스노보드 폭주는 지금부터 시작이고 항상 평창 패럴림픽 금메달을 꿈꾸며 반드시 목에 걸고 싶다”며 스스로의 다짐과 선전을 기대했다.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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